"現입시제도, 사교육만 배불려"…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 '제정임의 문답쇼 힘' 출연

입력
수정2018.05.09. 오후 1:50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SBS funE | 강선애 기자] 국내 최초 온라인 교육기업 메가스터디 창업자이자 ‘사교육의 대부’라 불리는 손주은 회장이 현 입시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비판했다.

손 회장은 최근 진행된 SBS 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 녹화에 참여해 메가스터디 창업 이야기부터 현행 입시제도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은 기업 경영자에서 재단을 설립해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는 멘토로 변신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손 회장은 대학 시절 과외지도로 시작해 강남 학원가에서 스타 강사 ‘손사탐’으로 이름을 날린 적도 있다. 지난 2000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온라인 강의서비스 메가스터디를 창업해 코스닥에서 각광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때는 코스닥 시가 총액 2위를 달성하며 기업의 눈부신 성장을 보인 바 있다.

이번 녹화에서 손 회장은 메가스터디 설립 계기가 된 아이디어의 원천과 온라인교육학원의 어려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 손 회장은 현행 입시제도에 대해 ‘사교육만 배불리는 제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나치게 복잡하고 수시로 변화하는 전형 방식으로 학부모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사교육만 배불리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입장이다. “학생과 부모들이 스스로 대응하기 힘들고, 특히 저소득층에서는 전혀 대응할 수 없어 기형적이고 불공정한 교육 시장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이어 손 회장은 “특히 현 입시제도는 수시 비중이 높아 특목고 혹은 일반고의 상위 학생들에게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저소득층 소외 문제 해결을 위해 ‘계층할당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계층할당제에 대해서는 “소득 1~2분위의 기초생활 수급권자 학생을 우선 선발하고, 국내 주요 대학의 일정 비율을 저소득층의 비율에 따라 먼저 들어갈 수 있게 기회를 주는 제도”라 설명했다.

손 회장은 지난 2016년 사재 3000억 원을 출연해 ‘윤민창의투자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청년창업가지원’, ‘청소년 창업교실 운영’, ‘장학사업’ 등 3가지를 주요 사업으로 선정해 운영 중이다. 손 회장은 “어린 시절 창업 경험이 중요하며, 좀 더 진취적이고 창의적으로 도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창업과 도전에 학생들이 더 관심을 두고 지나치게 안정적인 일자리만 추구하지 않도록 이를 위한 사회적인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손 회장은 앞으로의 대학 입시 제도의 변화 방향과 사교육에 대한 비판적 입장 등 교육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전했다. 또한 최근 화제가 된 ‘사교육으로 돈 번 것을 후회한다’는 손 회장의 공개 발언 비화와 비극적인 가족사까지 공개했다.

‘제정임의 문답쇼, 힘’(Human IMpact)은 정치, 경제, 학계, 문화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출연해 대한민국의 현황, 나아갈 길 그리고 인간적인 삶의 지혜를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사회 경제부 기자 출신이자 저명한 컬럼니스트인 제정임 교수가 MC를 맡고 있다.

손 회장의 출연분은 오는 10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