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교육 강화하는 일본…2025년부터 `코딩` 시험
이번 발표는 필수 교과가 된 '정보1' 과목을 대입에서도 반드시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입시 위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일선 고등학교의 현실을 고려한 조치로 제도 개편을 통해 IT 관련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강제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프로그래밍 교육을 위해 필요한 교원 확보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문부과학성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일본 고교에서 IT 교과를 담당하는 교원은 5732명이다. 이 중 80%가량이 타 과목과 함께 IT를 담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문부과학성은 대입 필수과목 지정과 함께 지자체별로 전담 교원 확보를 위한 방안 마련에도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IT 교육에 적극적인 것은 관련 인력 부족이 심각할 것이란 전망도 한몫했다. 경제산업성은 2030년까지 일본 내 IT 인력 부족 규모가 79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외에도 한국의 수능에 해당하는 대입 시험인 '대학입시센터시험(센터시험)'을 2021학년도부터 '대학입시공통테스트'로 개편할 예정이다. 종합적 사고를 요하는 논술 문제를 신설하고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는 듣기·읽기 외에 말하기·쓰기도 평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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