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 논·서술형 도입하고 고교 내신성취평가제 확대

  • 박종문,황인무
  • |
  • 입력 2018-04-12 07:23  |  수정 2018-04-12 07:23  |  발행일 2018-04-12 제7면
■ 교육부 제시 중장기 대입방향
학생선택권 강화 학점제 도입
고교학점제 기반 학생부 전형
가치창출‘융합형인재상’제시
수능에 논·서술형 도입하고 고교 내신성취평가제 확대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11일 대구 중구 경북대사범대부설고 3학년 학생들이 진지하게 문제를 풀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교육부는 11일 2022학년도 대학입시 제도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우리 교육이 지향해야 할 미래인재상과 중장기 대입 정책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현재 우리나라 교육은 초·중등 학업성취도는 높은 수준이나, 학습 즐거움·흥미도는 미흡해 학습 효율성 저조 및 학령기 이후 학습 단절이 문제가 되고 있다. 또 지속적인 교육혁신에도 불구하고 입시 위주 교육은 여전하다. 학력 경쟁으로 인한 사교육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미래 인재상

교육부는 사회의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 등 핵심기술을 활용(기술+사람)하거나 다른 사람과 협업(사람+사람)하며, 다양한 가치를 조합해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대안을 도출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추고 바른 인성을 겸비해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 즉 창의융합형 인재상을 제시하고 있다.

교육부는 2015 교육과정 핵심역량으로 △자기관리 역량 △공동체 역량 △의사소통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을 꼽고 있다. 또 바람직한 혁신교육 방향으로 △흥미를 일깨우고 소질과 적성을 길러주는 개별 맞춤형 교육 △학생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토론·협동 중심 수업 △인문·사회·과학·기술이 결합된 융·복합적 학습내용과 교육과정 △학생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과정 중심 평가체제 △사람을 중시하고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민주시민교육을 제시했다.

◆향후 교육 환경 변화

교육부는 미래 인재상에 걸맞은 학생들을 길러내기 위해 고교학점제 도입, 성취평가제 등 학교 교육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학생 선택권 강화를 위한 고교학점제를 도입해 학생들이 능력, 흥미, 적성에 맞게 배워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해 미래에 필요한 능력을 키우도록 할 방침이다. 또 학생의 자기주도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창의적 수업 설계, 토론, 발표 등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을 활성화한다. 중간·기말 등 학교 단위의 총괄 평가 비중을 축소하고, 과정 중심으로 수시·상시평가 비중을 확대한다.

◆중장기 대입 방향

정부가 구상 중인 중장기 대입방향은 논·서술형 중심의 미래형 수능, 고교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제), 고교학점제 기반 학생부전형 등을 제시했다. 미래형 수능시험은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과 표현력을 길러주기 위해 학교 교육 혁신과 연계해 수능에 논·서술형을 도입한다. 객관식 선다형 수능과 주관식 논·서술형 수능을 균형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일본이 2020년 대입 때 도입할 대입공통시험의 국어(일본어)·수학 서술형 문항(3문항, 80∼120자 내외, 조건부 서술형)을 참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고교학점제 도입과 연계해 내신 성취평가제를 확대한다. 교육과정에 근거해 성취기준과 성취수준을 마련하고, 이를 고려해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을 가르치고 평가하는 것이다. 2022학년도 대학입시는 현행대로 석차등급만 대학에 제공하나, 학점제 도입 시 성취평가제 대입반영을 전과목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성취평가제는 ‘누가 더 잘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무엇을 어느 정도 성취하였는지’를 평가하는 제도로, 교과목별 성취기준·성취수준에 따라 학생의 학업성취 수준을 평가하고 ‘A-B-C-D-E’로 성취도를 부여한다.

교육부는 또 학점제형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학점제 확대 시점에 맞춰 대입전형을 설계하고, 대학의 모집계열별 특성에 따라 요구되는 고교 교과 이수 이력 및 학점 기준 등을 포함한 학생부전형을 미래형 대입전형으로 제시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종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