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업체 "고2 상위권 학생들, 대입서 수능 중요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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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5.01.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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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대 정시 비율 늘고 논술 줄어 수능 영향력 강화"

"학종 선발 비율도 높아 여전히 중요"…"부담 커질수도"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현재 고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를 2020학년도 입시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중요성이 다소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에서 미처 뽑지 못해 정시모집으로 이월하는 인원을 고려하면 정시모집 비율이 40%에 육박하는 대학도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1일 발표된 2020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과 관련해 입시 전문가들은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위권 대학의 정시모집 인원 자체가 늘어나는 데 비해 내신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는 논술전형 비중은 줄었기 때문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성균관대 등 서울 소재 10개 대학의 2020학년도 정시모집 선발 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28.5%(1만552명)로 2019학년도(25.2%/ 9천238명)보다 3.3%포인트 높아진다.

이에 비해 이들 대학의 논술전형 선발 인원은 800명 이상 줄어든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주요 대학에서 정시 비율이 늘어났고 학교 내신에서의 불리함을 극복하는 논술전형은 줄었다"며 "상위권 학생들의 수능 중요도가 현재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 대표는 특히 수시 이월 인원을 고려하면 정시모집 선발 비율이 40%에 육박하는 상위권 대학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주요 10개 대학은 올해 초까지 진행된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기존 계획보다 3.7%포인트 많은 29.3%의 학생을 선발했다.

수시모집에서 여러 학교에 중복 합격해 등록하지 않은 학생이 생기는 등 선발 예정 인원만큼을 뽑지 못할 경우 해당 인원을 정시모집에서 뽑기 때문이다.

2020학년도에 성균관대(31.0%)·서강대(33.1%)·한국외대(39.2%) 등이 이미 수능전형 선발 인원을 30% 이상으로 정한 만큼 이들 대학에는 많게는 10명 중 4명꼴로 수능을 통해 입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여전히 학종 전형의 비중이 높아 상위권 학생들은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수능에 모두 대비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2020학년도 4년제 대학의 학종전형 선발 인원은 8만5천168명(전체 모집인원의 24.5%)으로 2019학년도보다 400명가량 늘어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2020학년도 대입에서도 수능은 중요한 전형요소"라며 "다만, 이제 수시 지원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기 때문에 평소에 수능을 공부하면서도 수시에 대비해 논술고사와 같은 대학별고사 준비에 일정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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