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학 수시 달라진 점] 나를 알고 달라진 정보를 꿰면… 수시모집 '백전백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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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 입시는 전체 모집인원의 76.2%를 수시에서 선발한다. 부산 지역 대학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을 늘리고, 논술·특기장 전형은 축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일부 대학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바꿔 전체 입시에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18 부산진로진학박람회. 부산일보DB

2019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다음 달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대입 전체 모집인원(34만 7478명)의 76.2%를 수시에서 선발한다. 역대 최대다.

수험생은 비중이 높은 수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는 큰 틀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을 늘리고 논술·특기자전형은 축소하는 기조를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부산 지역 대학의 올해 수시모집에서 달라진 점 등을 부일에듀와 함께 짚어본다.

내달 10~14일 수시 원서접수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경성대·동명대, 간호학과 실시
부경대 '강화' 해양대 '완화' 눈길
"수준 높이고 비판 의식한 결과"

부산대 지역인재전형 대폭 확대
부산가톨릭대 사회배려자전형 신설

부산외대 학생부종합전형 시행
신라대 선호 높은 항공학부 첫 모집

■수능최저학력기준 강화

경성대는 2019학년도 전체 모집인원 2901명의 79.8%(2315명)를 수시에서 선발한다. 이는 전년도보다 144명이 증가한 것이다. 전년도에는 모든 모집단위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간호학과에 대해 2개 합 8등급 이내의 기준을 적용한다.

고신대는 지역인재전형(의예과)의 선발 인원을 15명에서 20명으로 늘렸다. 아울러 의예과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기존 3개 합 5등급 이내에서 3개 합 4등급 이내로 강화했다.

동명대는 교과전형의 반영 교과를 기존 8과목에서 10과목으로 늘렸고, 간호학과에 대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부일에듀 오태환 대표는 "간호학과의 경우 교과 내신만으로는 학교별 편차가 잘 반영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수준을 높이기 위해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동아대는 수시모집 선발 인원을 80.8%에서 82.8%로 늘렸다. 공예학과를 신설했고 독문학과와 프랑스문화학과의 모집은 중단한다.

동의대는 전년도에 학생부종합전형이었던 기회균형전형과 농어촌학생전형을 올해부터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바꾼 것이 특징이다. 또 지역인재Ⅱ전형에서는 올해부터 자기소개서를 제출하지 않는다.

부경대는 창의인재전형을 폐지하고, 기존 학생부종합전형이었던 미래인재, 농어촌인재, 특성화고교인재 전형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변경했다. 또 교과성적우수자전형을 Ⅰ과 Ⅱ로 분리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강화(2→3과목)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해양대는 수시모집의 비중을 전년도 68.1%에서 73.3%로 확대했다. 올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은 해사대가 수학, 영어, 탐구 중 2개 합 6등급 이내, 해양과기대·공과대가 수학, 영어, 탐구 중 2개 합 8등급 이내, 국제대가 국어, 영어, 탐구 중 2개 합 7등급 이내다. 이는 전년도보다 1등급씩 완화한 것이다.

부경대와 한국해양대의 수능최저학력기준 변화는 전체 입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태환 대표는 "부경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강화해 왔는데, 아무래도 퀄리티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며 "해양대가 수능최저를 낮춘 것은 그동안 너무 까다롭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하다"고 밝혔다.

■지역 인재 기회 확대… 학종 신설
부산대는 지역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전형을 설계한 것이 눈에 띈다. 지역인재전형을 전년도 학생부종합전형-지역(80명)에서, 학생부교과전형-지역(15명)과 학생부종합전형-지역(113명)으로 대폭 확대한 것이다. 신설된 지역인재교과전형은 모두 치의학전문대학원 인원이며, 지역인재종합전형에서 의예과를 40명 선발한다. 의예과 논술전형 선발을 10명에서 35명으로 확대한 점도 특징이다. 부산대 최은상 입학본부장은 "올해 전체적으로 전형의 안정화, 지역학생 기회 확대, 수능 최저학력기준 동일 적용의 원칙 아래 입시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부산가톨릭대는 사회배려자전형을 교과전형으로 신설했으며, 농어촌전형은 기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과전형으로 바꿨다. 부산교대는 초등교직적성자전형에 검정고시 출신자가 지원할 수 있도록 문을 연 것 말고는 전년도와 같다.

부산외대는 학생부종합전형(271명)을 신설했는데 소프트웨어특기자 6명도 포함된다. 자기소개서가 없으며 면접 위주로 선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유일하게 적용되는 파이데이아창의인재학과는 전년도 국어, 영어 중 1개 2등급 이내에서 올해에는 국어, 영어, 수학, 탐구(2과목 평균) 중 1개 과목 2등급 이내로 달라졌다.

신라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인원이 대폭 늘어난 점 외에는 큰 변화가 없다. 다만 항공학부가 신설된 점이 눈에 띈다. 항공학부는 취업에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아 입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신라대 김재원 항공학부 교수는 "앞으로 항공우주 관련 분야의 수요가 높다"며 "김해공항에 가깝고, 부울경 지역에 인프라가 몰려 있는 점은 우리 대학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마선·이우영 기자 ed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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