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는 11월 15일 치러지는 2019학년도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연합뉴스 TV 캡쳐
사진=오는 11월 15일 치러지는 2019학년도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연합뉴스 TV 캡쳐


[톱데일리 최은지 기자] 오는 11월 15일 치러질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오늘(7일)로 100일 남았다. 수험생들은 쌓아온 실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취약 부분을 보강하며 단 1점이라도 더 올리기 위해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올해는 수시 모집이 도입된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해다. 2019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전체 4년제 대학 모집 정원(34만 7478명)의 76.2%에 해당하는 26만 4691명을 선발한다. 눈앞으로 다가온 수시 모집에 수험생들은 자기소개서 작성, 논술 등 대학별고사 대비, 추천서 제출 서류 준비로 분주하다.


그러나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다양한 변수에 대비해 수능 준비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수시 비중이 커져 수능에 대한 관심이 다소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정시 준비생들은 100일의 노력 결과에 따라 성적을 크게 올릴 수 있다. 커넥스스카이에듀 유성룡 진학연구소장이 추천하는 '수능 D-100 시기별 학습전략'을 소개한다.


◆ 제1단계[8월 7일(D-100일)~10월 2일(D-44일)]  


남은 기간 중 공부 시간이 가장 많은 시기다. 여름방학 기간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미흡했던 공부를 보완하는 보충 학습의 연장선으로 삼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각 영역별로 손에 익은 참고서를 다시 한 번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가며,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보완하면서 그 동안의 공부 내용을 전체적으로 정리하는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 지금까지의 공부를 한번쯤 정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금껏 보아온 EBS 교재에 대한 정리는 반드시 해두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자신의 공부 방식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필요도 있다.


◆ 제2단계[10월 3일(D-43일) ~ 10월 31일(D-15일)]  


9월 수능 모의평가 결과를 지난 3, 4, 7월 학력평가와 6월 수능 모의평가 결과와 비교해 보며 학습 전략을 짜야 한다. 이 때 일부 수험생의 경우 원점수가 오르거나 떨어진 것을 기준으로 우왕좌왕하기도 하는데, 현행 대학입시에서 원점수 몇 점은 큰 의미가 없다. 대신 영역별 백분위 점수에서 내 성적의 위치가 어디쯤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의 성적이 어떤 곡선을 그리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즉 영역별로 어느 정도 해야 성적을 상승시킬 수 있는지, 아니면 유지할 수 있는지를 냉정하게 파악하고 대비해야 한다.


또 이 시기에는 무엇보다 문제 위주로 공부해야 한다. 수능시험이 시행된 지 어느덧 25년이 됐기 때문에 문제가 어느 정도 유형화된 게 사실이다. 따라서 기출 문제를 풀어보며 수능시험 유형을 집중적으로 익혀야 한다. 특히 EBS 교재에서 70%를 연계해 출제되므로 'EBS 수능특강'과 'EBS 수능완성' 등 연계 교재는 반드시 풀어보는 것이 좋다.


◆ 제3단계[11월 1일(D-14일)~11월 14일(D-1일)]  


수능시험을 2주 정도 앞둔 시기로, 그 동안 공부한 내용을 최종적으로 정리하며 공부한 내용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지금까지의 공부를 확실하게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이 시기에는 미리 정리해 둔 오답 노트나 요약형으로 정리 자료나 문제 등을 보며 최종 점검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 올해 수능도 EBS 70% 연계...EBS 변형 모의고사 문제집이 효과적, 영어시험에 대비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 난이도가 작년 수능과 대체로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도 EBS 교재와 70% 연계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지난 3월 "(올해 수능은) 예년과 같이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할 것"이라 말했다. 노량진 입시학원 한 관계자는 "EBS 연계에 대비하는 방법은 EBS 교재 자체만 보기보다는 이를 변형한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것이 효과적"이라 말했다. 


다만 영어영역과 일부 탐구과목은 올해 다소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영역은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 비율이 4.19%에 그치는 등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역대급' 난이도로 소문났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지난 6월 모의평가 영어영역은 절대평가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어렵게 출제됐다. 실제 수능은 이보다 쉽게 나올 것이지만 남은 기간 어려운 영어시험에 당황하지 않도록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소장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영역은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대부분 어렵게 출제됐고 이런 경향은 올해 수능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