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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Tip 진로 Talk> 입학사정관들에게 듣는 '진로와 학과 선택 요령'

조희정 작가 | 2018. 08. 28 | 955 조회

[EBS 저녁뉴스]

수험생들은 누구나 자신의 진로와 진학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합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과를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요? 대학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과반수 학생을 선발하는 두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에게 들어봤습니다. <학과 팁 진로 톡>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Q. 진로에 대한 생각


이재원 / 동국대학교 책임입학사정관

사정관님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지금도 진로 고민하지 않으세요?


임현일 / 국민대학교 입학사정관

많이 합니다


이재원 / 동국대학교 책임입학사정관

저도 하거든요? 그럼 당연히 저희보다 훨씬 어리고 뭔가 해 나가야할 게 많은 아이들 입장에서는 변화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을 안했으면 좋겠단 생각, 그래서 학교생활도 좀 더 역량을 키우는 접근이 돼서 좀 더 즐겁고 폭넓고 유연하게 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많이 들어요.


Q. 학과 선택과 입시에 대한 오해는?


임현일 / 국민대학교 입학사정관

‘학과는 곧 직업이다!’라는 고정관념? 그래서 대학에 진학했을 때 “저는 이런 직업을 갖기 위해 이 학과에 왔습니다”라고 정해버리고 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예를 들어 기자라고 하면 신문방송학과라든지 언론정보학부라든지 커뮤니케이션학과라든지 이런 데를 반드시 들어가야지만 기자가 될 수 있다 그러다보니 학교생활기록부에 이 학과를 가려면 이런 활동을 해야 해가 공식화되어 있어요.


이재원 / 동국대학교 책임입학사정관

맞아요, 매뉴얼화되어 있어요.


임현일 / 국민대학교 입학사정관

그런데 그런 게 아니거든요. 분명히 자기 소개서에서는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라고 했는데 이력의 서머리 수준의 자기소개서가 되거든요?


이재원 / 동국대학교 책임입학사정관

활동의 요약본 수준인 거죠.


임현일 / 국민대학교 입학사정관

보면서도 이게 아닐 텐데. 분명히 이 활동을 왜 했는지가 가장 중요할 것이고 그 활동을 통해서 본인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혹은 시행착오를 어떻게 겪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Q. 학과 선택의 기준은 성적 아닌가요?


이재원 / 동국대학교 책임입학사정관

단순하게 학교에서 제시된 학생부종합전형의 결과만을 가지고 “난 이 정도 등급밖에 안되니까 무조건 이 과는 안 되네”, “이 과 보다 여기 등급이 좀 낮으니까 여기 과로 해야겠네” 그냥 그런 식의 커트라인은 안했으면 좋겠어요.


임현일 / 국민대학교 입학사정관

행정학과를 가면 전국의 어느 대학 행정학과를 가더라도 똑같은 커리큘럼과 똑같은 교육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착각은 안했으면 좋겠어요. 각 대학마다 행정학과에서 가르치는, 연구했던 교수님들이 다 다르거든요?


이재원 / 동국대학교 책임입학사정관

단순하게 홈페이지에 게시된 커리큘럼 뿐만 아니라 이 과에 오려면 고등학교 생활에서 뭘 해야 하는지 팁 같은 것도 제공하고 있어요, 어떤 접근을 해야 하는지. 그래서 여러 대학의 전공 커리큘럼이나 전공 가이드북을 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Q. 진학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재원 / 동국대학교 책임입학사정관

공과대학 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수학이나 물리, 과학적 소양이 필요한데 학생들 입장에서는 내신, 교과등급을 조금이라도 더 잘 받기 위해서 본인이 하고 싶은 분야 보다는 경쟁을 많은 학생들이 하는 그런 쪽을 선택하기도 하고 그러는데, 오히려 자신 있게 내가 하고자 하는 분야의 교과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런 것들이 좀 더 긍정적인 것 같고


임현일 / 국민대학교 입학사정관

화학을 이수했다고 하면 대학에 왔을 때 물리학과라든지 이런 데 지원하면 안되나요? 그건 아니거든요. 충분히 저희는 고등학교에서는 전인교육 비슷하게 해서 기본적인 학업에 대한 자세와 고등학교 수준에서의 역량을 배웠다면 그런 것들을 충분히 대학교육에서 발현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재원 / 동국대학교 책임입학사정관

저희 같은 경우는 사실은 국민대도 마찬가지지만 경쟁률이 심화되고 이러다 보니까 학습 경험에 있어서 조금 더 주도적인 선택을 한 학생들이 태도적인 면에서는 좀 긍정적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전자전기공학부는 물리가 굉장히 필요한 곳인데, 학교 과정에서 분명히 물리 과목이 개설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많이 하는 생명과 화학을 했다고 하면 사실 이 학생이 많이 부족해서가 아니고 선발을 해야 될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보니까 이 학생이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아버리는 거죠. 다른 인문계열보다는 선택할 수 있는 교육과정의 기회가 좀 더 있다고 하면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고 사실 그 방향이 2015 개정 교육과정이 계속 그런 쪽으로 얘길 하는 거잖아요.


Q.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임현일 / 국민대학교 입학사정관

학생들의 고등학교 2년 반, 3년 동안의 시간은 낭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학생들은 자기 또래들끼리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을 거예요. 그 고민에 자신감을 가지고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게 무엇인지를 치열하게 한 번 더 고민을 해보셨으면.


이재원 / 동국대학교 책임입학사정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태도를 정말 건강한 몸 상태에서 완주를 했으면 좋겠다는 게 고3 수험생들, 앞으로 수험생이 될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얘기예요.

조희정 작가ebsnews@ebs.co.kr / E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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