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작년 수능과 비슷·수학 6월 모평보다 다소 쉽게영어 실제 수능 대비 필요… 오답노트·마무리 정리 등 나서야
  • ▲ 5일 2019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뉴시스
    ▲ 5일 2019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뉴시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경향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수능 9월 모의평가가 5일 실시된 가운데, 국어 영억은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 가·나형은 지난 6월 모평보다 다소 쉽게, 영어는 어려웠던 6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올해 11월15일 실시되는 2019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치러진 이번 모평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마지막 모의고사로 출제 경향·난이도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 모평에서 국어 영역은 전년도 수능와 비슷하고, 6월 모평보다는 쉬운 수준의 난이도를 보인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국어는 2018학년도 수능과 6월 모평 체제에서 일부 변화를 준 형태로 출제됐다. 신유형이 등장하고, 산문 지문이 많아 분량이 늘어나긴 했지만 기존 출제 기조를 유지하는 선에서 변화를 줬기에 문제 풀이에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고난도 문제가 곳곳에 배치돼 이들 문항이 1등급을 갈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관 커넥츠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전체적으로 평의한 수준으로 독서 제시문 난이도가 6월 모평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새롭게 등장한 유형이나 까다로운 문제는 없었다. 다만 화법과 작문의 길이가 길어 중하위권 수험생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6월 모평과 비교해 수학 가·나형은 다소 쉽고, 전년도 수능보다는 다소 어려운 출제 경향을 보였다는 평가다. 고난도 문항는 수학 가형의 경우 21번·29번·30번, 나형은 21번·30번이 꼽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수학 가형은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고 문제 유형은 기존 수능 등에서 접할 수 형태였다. 고난도 문항은 전년도 수능보다 약간 어려운 난도로 등장해 학생들이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학 나형에 대해선 "기존에 있었던 박스 형태의 문제는 이번에 출제되지 않았다. 6월 모평과 비교해 고난도 문항은 다소 쉬운 수준이었다. 다만 익숙하지 않은 형태의 문제에 당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영어 영역은 어렵게 출제된 6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되면서, 대비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9월 모평에서 지문 소재의 경우 철학 등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면서 중위권 수험생은 정확히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 논리 추론 문항의 경우에는 지문의 길이가 약간 짧아졌다. 지문의 소재는 철학, 심리, 교육 등 전문적인 내용이 많았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절대평가 2년차인 영어는 지난 모평 상황을 놓고 보면 난이도 예측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이번 모평에서 영어가 어렵게 느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019학년도 수능 9월 모평 종료 후 수험생은 가채점을 통해 향후 학습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모평은 수시모집 원서접수 직전 실시됐다는 점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전형에 지원할 경우 충족할 수 있는지 파악하고, 정시를 노린다면 향후 학습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겨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분석해 영역별 학습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정시에 집중한다면 목표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영역별 가중치 등을 분석해 남은 기간 수능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모평 성적을 바탕으로 강점은 더욱 강하게, 약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영역·단원별 공부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가채점 이후 9월 모평 성적에 연연하는 것보다, 취약 영역을 파악하고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오답노트를 통해 향후 학습 전략을 세우고, 실수를 줄이는 마무리 정략을 펼쳐야 한다.

    우연철 평가팀장은 "9월 모평은 재수생이 응시했기에 고3 수험생은 본인의 위치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가지게 된다. 시험이 끝났다고 마음을 놓지 말고 자신만의 오답노트를 만들어 학습계획 수립에 반영할 필요가있다. 취약 영역을 판단해 보완할 수 있는 학습과, 자신에게 유리한 영역에서 실수하지 않는 마무리 정리도 충실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윤곤 소장은 "이번 모평 성적은 수능 준비에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는, 수시·정시 지원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대학별 입시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 수시 6회, 정시 3회 지원 기회를 제대로 활용할 수있는 대입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