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원서 접수 코앞…다시 한번 새겨야 할 일정 등 전략은?
손현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9.09 14:27

-입시전문가와 살펴본 ‘수시 지원 시 꼭 주의해야 할 점’

  • 조선일보 DB
    ▲ 조선일보 DB
    수시 원서 모집이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수시 모집에서는 내년 신입생 정원의 76.2%인 26만 4691명을 뽑는다. 전년보다 5772명 늘어나 비율로 보면 역대 최고다. 수시 모집을 앞두고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자칫 잘못된 판단으로 수시 지원을 그르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수시 원서 접수를 앞두고 수험생이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짚어봤다.

    ◇지원 대학의 수시 접수 마감 일정 확인 필수

    수시 원서 접수는 대학별로 3일 이상의 접수 기간이 있지만, 학교마다 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일정이 다를 수 있어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예컨대 명지대·부산대·서울과기대 등은 11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반면 단국대·한국교원대는 12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원서 접수 마감 일정도 학교마다 다르다.

    건국대(서울)·경희대·서울대·한양대(서울) 등 서울권 주요 대학들은 오는 12일까지이며, 경인교대·서울교대 등 교대 대부분은 13일까지다. 마감 시간도 학교에 따라 오후 5시 혹은 오후 6시까지이므로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입시전문가들은 “어차피 대부분의 대학에서 마감일 수시 지원율은 마감시각 두세 시간 전까지만 제공하고, 인터넷 환경 등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접수 시간이 지연될 수도 있으므로 마감 시각보다는 여유 있게 접수하는 것이 좋다”고했다.

    ◇적합한 대학별 고사 선택도 하나의 전략

    수시 모집 전형에는 면접, 논술고사 등 대학별 고사의 영향력이 큰 경우도 있다. 대학별 고사가 유리한 수험생이라면 해당 대학별 고사 위주의 수시 전형을 검색해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입시전문가들은 “대학을 먼저 결정하고 적합한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전형 유형을 먼저 결정하고 나서 해당 전형이 있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대학별 고사 일정도 챙겨둬야 한다. 대학별 고사는 9월부터 12월 초까지 시행되는데, 대학별로 전형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수능 후 첫 번째 토요일인 오는 11월 17일에는 많은 대학이 논술시험을 치른다. 인문계열은 건국대·경희대·성균관대·연세대(서울) 등 7개 대학이, 자연계열은 가톨릭대 의예과·건국대·경희대·서강대 등 9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시 전형은 다른 학교 경쟁자들의 실력을 모르고 지원하기 때문에 대학마다 선호가 있는 모집단위는 지원율이 매우 높게 나온다”며 “과도한 자신감보다는 유사전공으로 우회 지원하는 다소 소극적인 지원이 전략일 수 있다”고 했다.

    ◇수시도 수능 영향 있어…모의평가 성적 확인하기

    수시 모집이라고 해서 수능의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학별 전형에 따라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는데, 수능 최저기준의 충족 여부에 따라 당락이 갈리는 경우도 많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들이 많지만,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높은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있다.

    허 수석연구원은 “서류 및 면접의 영향력이 경쟁대학보다 낮아질 수 있기에 수능 성적이 우수한 경우 유리할 수 있다”며 “6월과 9월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성적 향상도를 본 후 비교적 높은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전략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