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수능-영어] “지난 수능보다 어려워”
손현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11.1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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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영여영역이 지난해에 이어 절대평가로 치러진 가운데 변별력 있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시 상담교사단(유성호 숭덕여고 교사·이종한 양정고 교사)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영어영역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지난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하고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며 “영어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고교 영어과 교육과정 성취기준의 달성 정도’와 ‘대학에서 수학하는 데 필요한 영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에서 영어영역 원점수를 90점 이상 획득해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10.03%에 달했다. 지난 6월과 9월 모평 영어영역 1등급 수험생 비율은 각각 4.19%와 7.92%로 작년 수능보다 크게 낮았다. 작년 수능 때는 영어영역이 비교적 쉬웠고 올해 모평 때는 상대적으로 어려워 1등급 수험생 비율에 차이가 발생했다.

    유 교사는 “듣기 영역의 전체 17문항 중 순수 듣기는 12문항을 출제했다. 읽기 영역의 전체 28문항 중, 순수 읽기 문항은 22문항을 출제했다. 간접쓰기 문항은 6문항”며 “인문 사회 자연 예술 및 문학 등 내용별로 균형 있게 출제해 수험생의 학습 성향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신유형으로는 21번 밑줄친 유형의 함축적 의미를 묻는 문항을 꼽았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유 교사는 “이미 지난 6월과 9월 모평에 나온 유형으로서 큰 혼란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또 독해 중 42번 문항은 지난해 어휘 빈칸 추론으로 출제된 반면 올해는 문맥상 틀린 어휘를 찾는 유형으로 변경됐다”며 “3점짜리 문제로 배점도 높아 변별력을 높이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도 분석했다.

    현장교사들은 대학마다 영어영역 점수를 반영하는 방식이 다른 점도 살펴봐야한다고 강조한다. 지난해부터 수능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성적 반영방법이 변수로 떠올랐다. 수험생들은 대학마다 제각각인 등급별 점수 차이를 파악해 어떤 방식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따져봐야 한다”며 “각 대학이 등급 간 몇 점씩 차이를 두는지 파악해 영어영역의 ‘실질 영향력’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