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프리즘] 정시모집 지원에 유의해야 할 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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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수 기자 sslee@msnet.co.kr]
곽병권(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 대륜고 교사)


수능이 끝난 고3 교실은 수시모집에 이미 합격한 학생들도 있지만, 논술 및 구술·면접고사와 같은 대학별 고사 준비로 분주하다. 수시모집에서 본인이 희망한 대학에 붙지 못한 수험생들과 반대로 수능에서 본인이 수시에 지원한 대학보다 높은 성적이 나온 학생들은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모집이라는 두 번째 입시를 대비해야 한다.

올해 4년제 대학교 정시모집은 작년보다 약 9천680명이 줄어든 8만2천972명을 선발한다. 정시모집이라면 수능 위주의 전형만 있을 거로 생각하기 쉬우나 실기위주(9천819명), 학생부교과(332명), 학생부종합(445명)으로도 모집을 한다.

이 중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수능위주 전형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전체 4년제 모집인원 34만8천834명 중 정시모집에서 수능위주로 모집하는 인원은 불과 20.7%(7만2천251명)에 지나지 않지만, 올해 수능 응시자 가운데 주로 정시모집 지원 경향이 높은 졸업생 수험생의 비율이 22.8%(13만5천482명)나 차지해 중·상위권 대학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따라서 12월 5일에 수능성적이 발표되면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지원전략을 세워 정시모집에 지원해야 한다.

첫째, 자신의 위치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수능성적이 나오면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영역별 등급 점수 인원 전년도 수능성적, 6월·9월 모의평가와의 비교 자료, 영역별 표준점수 도수분표 등이 포함된 자료를 발표한다. 이를 통해 수험생 본인의 점수대 학생들이 어느 정도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해마다 대구진학지도협의회에서는 대구지역 학생들의 실제 수능성적을 분석해서 정시지원 배치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의미 있는 데이터를 발표하기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둘째, 표준점수와 백분위 성적 중 어느 성적이 유리한지 살펴봐야 한다. 상위권 대학들은 대개 표준점수를, 중·하위권 대학은 백분위 성적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의학 계열의 경우 대학은 중·하위권이지만 학과가 상위권에 속하기에 반드시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를 분석해야 한다.

셋째, 반영영역, 선택영역에 따른 유·불리를 살펴봐야 한다. 중·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수능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지만, 하위권 대학이나 예·체능계 학과들은 2~3개 영역만 반영하고 있고 4개 영역을 다 반영하더라도 대구가톨릭대학교처럼 탐구 영역을 1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영역별 반영비율은 계열과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기에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같은 인문계열이라도 국어 영역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성균관대·중앙대·충남대 40%), 수학 영역을 많이 반영하는 대학(서울대·성균관대 40%, 서강대 46.9%)이 있고, 자연계열에서 탐구 영역을 높이 반영하는 대학(한양대 35%, 성균관대 35%, 연세대 33.3%)과 낮게 반영하는 대학(경북대 22.2%, 서강대 18.8%)이 있는 등 영역별 반영비율은 대학마다 다양하다.

넷째, 정시 이월 인원을 살펴야 한다.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이 마감되는 12월 27일 이후 대학별로 홈페이지에 수시모집에서 모집하지 못한 인원을 정시모집으로 이월시키는 인원을 발표한다. 전년도 대비 이월 인원이 늘어났다면 정시 합격선이 낮아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다섯째, 전년도 입시결과와 경쟁률을 참고해야 한다. 각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에 가면 전년도 입시결과를 대학별 영역별 가중치를 반영하고 절대평가로 실시한 영어, 한국사 영역을 점수화하여 환산점수로 발표한 경우가 많으니 자신의 환산점수와 비교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경쟁률의 경우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많으면 커트라인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모집 기간 초반에 지원자가 많은 경우는 다른 군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고, 마지막에 지원자가 많이 몰리면 성적이 높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경쟁률도 반드시 체크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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