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입시클리닉, 2019학년도 정시 모집의 특징과 지원 전략

대학저널 | webmaster@dhnews.co.kr | 기사승인 : 2018-11-27 16: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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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모집 인원 줄고, 수능 응시 인원 증가

2019학년도 정시 모집에서는 4년제 전체 모집 정원(347,146명)의 23.79%에 해당하는 82,590명을 선발한다. 이는 2018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90,564명(26.30%)을 선발했던 것보다 7,974명이 줄어든 것으로, 모집 인원이 줄어든 만큼 정시 모집의 지원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에는 학령인구가 증가하여 수능시험 응시 인원이 2018학년도에 593,527명이었던 것이 594,924명으로 1,397명이 증가하여 정시 모집의 지원 경쟁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 모집에 선발하는 모집 인원을 모집 군별로 보면, ‘가’군 모집에서는 서강대·서울대·이화여대 등 134개 대학에서 30,743명을 선발하고, ‘나’군 모집에서는 고려대·연세대·한양대 등 130개 대학에서 30,882명을 선발하며, ‘다’군 모집에서는 건국대·중앙대·홍익대 등 118개 대학에서 20,965명을 선발한다. 하지만 이들 대학 가운데 동국대·성균관대·한국외대 등 139개 대학은 모집 계열 또는 모집단위에 따라 분할 모집을 실시한다. 이에 정시 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과 모집단위가 어느 모집 군으로 선발하는지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형별 모집 인원은 일반 전형이 184개 대학에서 79,140명을 선발해 2019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선발하는 전체 모집 정원(82,590명)의 95.8%를 선발한다. 이어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 전형으로 766명을 선발하고, 정원외 특별 전형인 농어촌 학생 전형으로 738명, 기회균형선발 전형으로 404명, 특성화고교 출신자 전형으로 358명,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전형으로 318명 등을 선발한다.
정시 모집은 일반 전형이 절대 다수를 선발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에는 우선적으로 일반 전형을 기준으로 과년도 지원 경쟁률과 합격자 수능시험 성적, 지원 가능한 예상 점수 등을 알아보고 세우는 것이 좋다. 특히 정시 모집은 눈치작전이 치열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과년도 지원 경쟁률과 합격자 성적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입시기관 등에서 발표하는 예상 추이 등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시 모집은 수능 전형이라고 말하듯이 수능시험 성적이 절대적이다. 수능시험 반영 비율은 인문·자연계 모집단위의 경우 수능시험 100% 반영이 고려대·서울대·연세대 등 127개 대학으로 절대적으로 많다. 이어 90%대 반영이 17개 대학, 80%대와 70%대 반영이 각각 23개 대학, 60%대 반영이 26개 대학 등이다.


수능시험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활용 점수로는 백분위 활용이 115개 대학이고, 표준점수 활용이 46개 대학, 등급 활용이 15개 대학, 고려대·서울대·연세대 등 25개 대학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함께 활용한다. 이때 백분위는 주로 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활용하는데, 성적표에 나오는 백분위 점수를 그대로 반영하지 않고 대학 자체적으로 마련한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대학별 변환 표준점수는 12월 5일 수능시험 성적이 발표된 이후 대학별로 입학 홈페이지에 게재하므로 그 때 참조하길 바란다.


한편 자연계 모집단위의 경우 수학 영역 ‘가/나’형 응시자의 지원을 허용하면서 ‘가’형 응시자에게 일정 비율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사회/과학탐구 영역 응시자의 지원을 허용하면서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에게 일정 비율의 가산점을 부여한 대학이 적지 않다. 2019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수학 영역 ‘가’형 응시자에게 가산점 부여는 단국대 등 122개 대학에서 부여하고,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에게 가산점 부여는 숭실대 등 56개 대학에서 부여한다. 가산점 부여 비율은 수학 영역 ‘가’형은 2〜25%이고, 과학탐구 영역은 3〜20%이다.


그리고 경희대·성균관대·한양대 등 55개 대학은 수학 영역 ‘가’형을 필수 지정 영역으로 반영하고, 국민대·연세대·홍익대 등 56개 대학은 과학탐구 영역을 필수 지정 영역으로 반영한다. 다만, 여기서 알아둬야 할 것은 이들 대학 모두가 자연계 모집단위 전체에서 수학 영역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을 필수 지정 영역으로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에 자연계 모집단위로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과 모집단위가 수학 영역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을 필수 지정 영역으로 반영하는지, 가산점 부여로 반영한다면 어느 정도 부여하는지 등을 정시 모집 지원 전략을 세울 때 반드시 짚어볼 필요가 있다.


절대평가제인 영어와 한국사 영역은 등급을 점수화하여 반영하거나 가점 또는 감점으로 반영하는데, 영어 영역의 경우 점수화 반영은 동국대·서울시립대·홍익대 등 172개 대학이고, 가점으로는 서강대·전북대·중앙대 등 7개 대학, 감점으로는 고려대(서울)·서울대·충남대 등에서 반영한다.


한국사 영역은 건국대(서울)·광주대·신한대 등 16개 대학이 점수화하여 반영하고, 가톨릭대·성균관대·인하대 등 83개 대학은 가점으로, 경기대·서울대·아주대 등 8개 대학은 감점으로 반영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경희대·성균관대·한양대 등 41개 대학은 사회탐구 영역(또는 탐구 영역)의 대체 영역이나 과목으로 선택 가능한 것으로 반영하고, 부산대·조선대·충남대는 가산점으로, 서울대는 감점으로 반영한다.



정시 모집 지원 전에 알아둬야 할 사항


다음은 2019학년도 정시 모집 지원에 앞서 수험생들이 꼭 기억했으면 하는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다.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 이들 내용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첫째, 적성과 진로를 잊지 마라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적성과 흥미, 그리고 장래 희망 등에 대해 한번쯤, 아니 그 이상 고민해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수능시험이 끝나고 나면 많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 진로 등을 고려하지 않고 수능시험 성적만으로 지원 가능 대학을 찾는 경향이 짙어진다. 마치 수능시험 성적이 대학가는 유일한 길인 것처럼. 수능시험 성적에 의한 한 줄 서기 식 대학 선택은 대학 진학 후 반드시 후회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손에 든 수능시험 성적표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학과(전공)를 설치하고 있는 대학을 찾아 지원하길 권한다.



둘째, 입시요강을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지 마라


대학의 입시요강은 어느 누구에게만 유리하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런데 간혹 특정 대학의 입시요강이 자신만을 위한 것처럼 받아들이는 수험생, 즉 자신에게 유리한 쪽만 바라보고 해석하는 수험생이 적지 않다. 그런데 대학의 입시요강은 내가 아는 만큼 다른 수험생들도 잘 알고 있다. 이에 대학의 입시요강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야를 가질 필요가 있다. 자신의 대학 지원 여건을 냉정히 인정하고, 대학의 입시요강을 객관적으로 해석할 때 보다 유리한 지원 가능 대학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셋째, 수능시험 단순 총점으로 지원 여부를 가늠하지 마라


정시 모집에서는 누가 뭐래도 수능시험이 당락을 가르는 주요 전형 요소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수능시험 영역별 점수를 단순 합산한 총점만을 가지고 어느 대학에 갈 수 있는지, 없는지를 가늠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지원 기준은 서울여대 자연계 모집단위처럼 국어·수학·영어·탐구 영역을 25%씩 동일하게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고려대·서강대·연세대처럼 모집 계열이나 모집단위에 따라 반영 영역과 영역별 반영 비율을 달리하는 경우에는 반영하는 영역과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면 좀 더 유리할 수 있다. 반대로 반영하지 않는 영역과 반영 비율이 낮은 영역에서만 좋은 점수를 얻었다면 어찌되겠는가. 영역별 점수를 단순 합산한 총점, 특히 가채점에 의한 단순 총점으로 지원 가능 여부를 가늠하지 말고, 희망 대학의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을 통해 유·불리를 따져보길 권한다.



넷째, 최초 합격자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낙망하지 마라


대학입시에서는 최후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는 충분한 점수로 합격하는 것보다 아슬아슬한 점수로 합격하는 것이 기쁨을 두 배 이상 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추가로 합격했을 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수험생들이 최후의 기쁨을 만끽하라는 것은 아니다. 이는 ‘가·나·다’군 세 번의 정시 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라는 것이다. 즉, 세 번의 지원 기회를 모두 안전하게 지원하기보다는 소신과 상향 등을 적정하게 분배하여 지원하라는 것이다. ‘한 번은 소신, 한 번은 하향, 한 번은 상향’ 또는 ‘소신 두 번에 상향 한 번’ 등 갖가지 지원 전략 중 최적의 것을 찾아 지원하길 권한다.


아울러 비록 최초 합격자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추가 합격자 발표 때까지 관심의 끈을 놓지 않길 당부한다. 매년 추가 합격자의 비율이 꽤 높다. 특히 중위권 이하 대학의 경우 더더욱 추가 합격자의 비율이 높다. 이에 정시 모집 지원 전략을 세울 때 최초 합격자에 포함되겠다는 생각으로 지원하지 말고, 최종 발표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마음도 함께 가지고 세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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