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컨설팅 Q&A] 배치표 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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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분포표·백분위 확인 후, 지원 대학 영역별 반영비율·가중치 파악해야

Q. 올해 수능을 치룬 수험생입니다.

수시에 원하는 대학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정시에 지원하려고 합니다. 정시 지원할 때 배치표를 많이 보는데 배치표를 어떻게 봐야하고, 배치표의 정확도는 어느 정도 인지요?

A.정시 지원 여부를 결정 할 때에는 먼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수능 영역별 표준점수 도수분포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영역별 표준점수 도수분포표는 자신의 위치가 전체 수험생 중 어디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척도입니다. 자신의 표준점수와 백분위만 알면 전체 응시자 집단에서 본인의 성적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몇 명의 학생이 같은 표준점수를 받았는지를 영역별로 분석할 수 있고, 각 입시 기관들은 이 영역별 점수를 조합해 총점의 누적도수분포표를 만듭니다.

따라서 성적표를 받은 수험생은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짜기 위해서 영역별 표준점수 도수분포표에서 영역·과목별로 자신이 받은 점수가 어느 정도인지, 어느 과목을 잘 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영역별 강약을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백분위 점수를 보면 됩니다. 국어 백분위 점수가 85%, 수학 백분위가 80%, 영어 백분위가 75%인 학생은 국어, 수학, 영어 순으로 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하는 영역별 점수로는 자신의 위치가 대학에서 반영하는 방법에 따른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파악하기는 어렵기에 각 입시 기관은 누적도수분포표를 추정합니다.

누적도수분포표는 각 입시 기관이 평가원에서 제공하는 영역별 점수 조합과 표준점수로 치러진 지난 수능 및 6월 9월 모의평가 입시결과를 바탕으로 통계 값을 만듭니다. 누적도수분포표는 자신의 3개영역 즉, 국어, 수학, 탐구영역(2과목 기준)의 점수 합의 위치를 파악 할 수 있습니다.

수험생은 우선 누적도수분포표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 한 후, 자신이 응시한 영역별 도수 분포표 및 백분위를 보고 영역별 등수를 파악해 어떤 영역을 잘했는지 순위를 정한 후,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학과가 어떤 영역점수를 반영하는지, 어떤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지 살펴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합니다. 배치표를 볼 때에는 반영영역을 먼저 확인하고 자신의 수능 점수를 배치표에 소개된 '일러두기'에 제시된 방법에 따라 정확하게 계산해야 합니다.

모집 단위의 영역별 반영비율이나 영역별 가중치도 환산 점수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반드시 해당 대학의 반영 방법에 따른 점수를 계산해야 합니다.

인문계열은 국어나 영어 영역에, 자연계열은 수학, 탐구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대학이 많습니다.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과 가중치에 따른 자기 점수의 유불리를 따져봐야 합니다. 수학나형, 사회탐구를 치룬 학생이 자연계열로 교차지원을 하는 경우 수학가형,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주는 경우가 많으나, 종이배치표에서는 가산점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도 확인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수험생이 확인해야 할 사항은 적어도 최근 5년간의 입시 결과를 확인해야 합니다. 일부 수도권 대학은 입시 결과를 공개 하지 않지만, 지역 대학은 대학 홈페이지에 지난 결과 공개 해 두었으므로,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지난 5년간의 결과를 보면 학과를 크게 4개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동아대 가군의 간호학과, 부경대 나군의 일어일문학부, 부산대 나군의 수학과처럼 변동성 없는 학과 △동의대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부산대 역사교육과, 유아교육과, 동명대 건축공학과, 건축학과(4년,5년), 부경대 기계공학과처럼 대학 내 순위가 상승 중인 학과 △부산대 건설융합학부, 경성대 건설환경도시공학부, 동의대 영어학과처럼 순위가 하락하는 학과 △동아대 사회복지학과, 동의대 문헌정보학과, 부산대 영어교육과, 부산외대 아랍지역학과처럼 변동성이 큰 학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변동성이 없는 학과의 경우 배치표의 정확성은 높은 편이나, 변동성이 큰 학과의 경우 배치표의 정확성은 떨어 질 수밖에 없습니다. 순위가 상승세인 학과의 경우 지난 입시 결과보다 성적이 올라갈 확률이 크고, 순위가 하락세인 학과의 경우 지난 결과보다는 합격선이 조금 내려 갈 수 있습니다.

입시는 해마다 다른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자신의 점수를 좀 더 정확히 분석해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지원 대학을 결정한다면 원하는 대학의 합격하리라 봅니다.


김윤수

김윤수 수학원 원장

지상컨설팅 Q&A에는 고등학생이나 그 학부모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질문은 이메일(edu@busan.com이나 ootthh2002@naver.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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