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입시클리닉, 2022학년도 수능시험 개편안 영역별 포인트

대학저널 | webmaster@dhnews.co.kr | 기사승인 : 2018-12-31 14: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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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 수학 · 직업탐구 공통+선택형으로 시행
사회/과학탐구 영역 구분 없이 최대 2과목 선택 가능

2019년.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2학년도 대학입시 제도 개편이 2018년 8월 17일 확정되었다. 주요 내용으로는 정시 수능 전형의 선발 비율을 전체 모집 정원의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비롯해 수능시험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 출제 범위에 공통과 선택을 둔다는 것과 EBS 연계를 현행 직접연계 70%인 것을 간접연계 50%로 줄인 것, 학생부 기록 글자수와 자기소개서 작성 글자수를 줄인다는 것, 수시 모집에서 실시하는 적성고사를 폐지하고 논술고사를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것, 면접고사에 블라인드 면접 도입을 추진한다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 예비 고1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최대 관심사는 수능시험 개편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교육부가 발표한 수능시험 관련 세부 개편안을 보면,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을 공통+선택형으로 시행한다는 것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절대평가제로 변경한다는 것 외에는 현행 수능시험과 별반 차이가 없다.


참고로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학생들이 치르게 될 수능시험을 2022학년도 수능시험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올해는 고등학교 3학년이 치르는 2020학년도 수능시험과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는 수능시험,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수능시험에 차이가 있다.


간단하게 살펴보면 2020학년도 수능시험과 2021학년도 수능시험은 시험 체제에 있어서는 동일하나 영역별 출제 범위에 차이가 있다. 즉, 2020학년도 수능시험은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출제하고, 2021학년도 수능시험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출제한다. 그리고 2021학년도와 2022학년도 수능시험은 출제 범위는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동일하나 시험 체제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고등학교 1학년 학생과 학부모들께서 대학입시 제도와 수능시험 관련 내용을 파악할 때에는 꼭 2022학년도 대학입시인지, 2022학년도 수능시험인지부터 확인해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 2022학년도 수능시험에 대해서 그 동안 발표된 내용 중심으로 알려드린다.


관심이 집중된 것은 2022학년도 수능시험 개편이 문·이과 융합으로 대변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기 때문이었는데, 그 어디에서도 이를 찾기가 쉽지 않다. 굳이 찾는다면 사회/과학탐구 영역으로 현행에서는 사회탐구 영역은 9개 과목에서 최대 2과목, 과학탐구 영역은 8개 과목에서 최대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을 사회탐구 영역과 과학탐구 영역 구분 없이 최대 2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는 것 정도다. 교육부는 이를 문·이과 구분 폐지라고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2022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사회탐구 영역의 ‘생활과 윤리’와 과학탐구 영역의 ‘지구과학Ⅰ’로 응시하는 수험생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의구심이 든다. 대학의 의학계열과 이공계열에서 사회탐구 영역과 과학탐구 영역을 과연 동등하게 반영할지도 의문이다. 미루어 짐작건대 상위권 대학일수록 십중팔구 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 영역의 경우에도 상위권 대학의 의학계열과 이공계열에서는 선택 과목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측건대 ‘확률과 통계’에는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고, ‘미적분’에 5%, ‘기하’에 10%의 가산점를 부여하는 식으로 반영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수학 영역의 선택 과목인 ‘기하’와 과학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인 ‘화학Ⅱ, 물리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가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도입할 때 수능시험 출제 범위로 제시했던 ‘공통 과목 영역’과 ‘일반 선택 과목 영역’을 벗어난 ‘진로 선택 과목 영역’에 해당하는 과목들이라는 점은 2022학년도 수능시험 개편안이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 되었다고 단정할 수 있다.


교육부가 확정 발표한 2022학년도 수능시험 개편안을 영역별로 다시 정리하면, 국어 영역은 현재 ‘독서, 문학,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에서 공동 출제하는 것을 ‘독서’와 ‘문학’을 공통 과목으로 하면서 선택 과목인 ‘화법과 작문’ 또는 ‘언어와 매체’ 중 1과목을 선택하도록 변경했다.


수학 영역은 현재 ‘가/나’형으로 구분하여 ‘가’형은 ‘수학Ⅰ, 확률과 통계, 미적분’에서 출제하고, ‘나’형은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에서 출제하는 것을 ‘가/나’형 구분 없이 ‘수학Ⅰ’과 ‘수학Ⅱ’를 공통 과목으로 하면서 선택 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과목을 선택토록 했다. 영어 영역과 한국사 영역은 현재와 동일하게 영어 영역은 ‘영어Ⅰ, 영어Ⅱ’에서 출제하고, 한국사 영역은 ‘한국사’에서 출제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문 · 이과 구분 없이
최대 2과목까지 선택 가능

탐구 영역은 현재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으로 구분하여 사회탐구 영역은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정치와 법, 경제, 사회문화’ 등 9과목에서 출제하면서 최대 2과목을 선택할 수 있고, 과학탐구 영역은 ‘물리Ⅰ, 물리Ⅱ, 화학Ⅰ, 화학Ⅱ, 생명과학Ⅰ,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Ⅰ, 지구과학Ⅱ’ 등 8과목에서 출제하면서 최대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을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출제 과목은 그대로 두면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전체 17개 과목에서 최대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직업탐구 영역은 현재 ‘농업이해, 농업기초기술, 공업일반, 기초제도, 상업경제, 회계원리, 해양의 이해, 수산·해운산업기초, 인간발달, 생활서비스산업의 이해’ 등 10개 과목에서 출제하면서 최대 2과목을 선택토록 한 것을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공통 과목으로 하면서 ‘농업기초기술, 공업일반, 상업경제, 수산·해운산업기초, 인간발달’ 중 1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상대평가제에서 절대평가제로 변경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현재와 동일하게 ‘독일어Ⅰ, 프랑스어Ⅰ, 스페인어Ⅰ, 중국어Ⅰ, 일본어Ⅰ, 러시아어Ⅰ, 아랍어Ⅰ, 베트남어Ⅰ, 한문Ⅰ’ 등 9개 과목에서 출제하면서 1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한편 2022학년도 수능시험이 실제 대학입시에서 적용되는 방식은 내년 8월 ‘2022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이 발표되고, 2020년 4월 대학별 ‘2022학년도 입학전형 주요사항’이 확정되어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이에 2022학년 대학입시의 당사자가 될 예비 고1 학생들은 수능시험을 어떻게 대비해야 한다는 말에 너무 귀 기울이지 말고, 학교 공부에 최선을 다하면서 진로에 맞는 학생부 비교과 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


그리고 수능시험은 2020년 4월, 지원 희망 대학이 2022학년도 입학전형 주요사항을 확정하면 그에 맞춘 대비 계획을 세워 실천했으면 한다. 더불어 정시 모집이 확대되어도 수시 모집이 최대 70%까지 선발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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