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84%, "고교선택-대입준비 관련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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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1.02. 오전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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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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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설문조사, 입시 집중할 수 있는 면학 분위기가 학교 만족도에 영향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고등학생 5명 중 4명은 일반고, 자사고, 국제고, 과학고 등 재학중인 고교 유형에 따라 대학입시 준비가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입시정보업체 진학사가 지난달 14일부터 18일까지 고등학교 1~3학년 학생 1669명을 대상으로 '고교선택 만족도와 대입연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신이 재학중인 학교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와 '만족한다'는 답변을 합해 만족도가 높은 고교 유형은 자사고 60.2%, 국제고·외고 59.3%, 일반고 48.4%, 과학고·영재고 42.9%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고를 포함해 모든 고교 유형 학생들은 자신이 재학중인 학교에 대부분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다.

다만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는 답변 비율로는 과학고·영재고가 19.0%를 기록, 일년 전 동일한 설문 조사(2017년 총 1445명 대상)에서 나온 5.6%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 고교 유형인 만큼 좋은 내신 성적을 받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 어느 정도 스트레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진학사 측의 설명이다.

자신이 재학중인 학교에 대해 만족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국제고·외고 및 자사고 재학생들은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나 분위기 조성이 잘 돼 있어서'라는 답변을 가장 높은 비율로 선택했고, 과학고·영재고 재학생들은 '목표대학 및 학과에 진학하기 위한 교내 프로그램이 잘 돼 있어서'라는 답변을 66.7%로 가장 많이 택했다.

반면 일반고 재학생들 중 가장 높은 비율인 29.4%가 선택한 답변은 '내신 성적을 잘 받을 수 있어서'였다. 일반고 재학생들은 또 다른 고교 유형의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기타 응답(14.1%)'도 많이 선택했는데, 세부 답변으로는 '공부 뿐 아니라 다양한 교내활동을 할 수 있어서', '좋은 선생님·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돼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내가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어서' 등이 있었다.

본인의 고교 유형을 동생이나 후배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있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고교는 국제고·외고 53.7%였다. 이어 과학고·영재고 47.6%, 자사고 41.7%, 일반고 30.0% 순이었다.

고등학교 선택과 대입준비는 얼마나 관련이 있냐는 질문에 전체 학생의 84.1%가 '관련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 중 '매우 관련이 있다'와 '관련이 있다'라는 답변 비중을 합한 결과가 가장 높은 고등학교는 국제고·외고로 87.0%로 나타났다. 이어 자사고 85.4%, 일반고 84.0%, 과학고·영재고 80.9% 순이었다.

전 고교 유형에 걸쳐 고교 선택이 대입 준비에 주는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고 보는 만큼 만족도 결과에서처럼 대입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면학 분위기나 환경 조성이 잘 돼 있을 때 만족도도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고교 유형별로 교육과정 및 특성이 다양해 매력적이지만 2019학년도부터 변화된 고교 동시 선발로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등 계속 이슈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위 이야기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진로희망, 학습성향, 스트레스 대처 능력 등을 부모님과 함께 상의해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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