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학별 입학전형 특징 비교·분석

김등대 | hom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9-01-16 17: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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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연세대 등 일부 전형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경희대 성균관대 등 정시모집 늘고 수시 논술전형 축소

[대학저널 김등대 기자] 2019년 1월의 중반을 지나고 있다. 예비 고3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과 진로 방향에 따라 한해의 입시 청사진을 그려볼 때다. 자신이 진학하고 싶은 학교, 학과를 꼽아보고 입시전형을 알아보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 본격적인 대학 선택 전 자신이 마음에 둔 대학이 어떻게 신입생을 선발하는지 미리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일부 11개 대학의 2020학년도 전형별 선발인원
-2020 대학별 모집계획안 정원 내 전형 기준(2019.1.11 확인)


서울대, 경희대, 이화여대 등 11개 대학의 모집시기별 선발인원과 전형방법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정시 선발인원 증가,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가 전년도와 달라진 점이다. 전략적인 입시 준비를 위해 대학별 변화 사항을 꼼꼼히 따져 자신에게 유리한 학교와 학과, 모집시기와 전형을 가늠할 필요가 있다.


경희대
경희대는 수시에서 3273명, 정시에서 1459명을 모집한다. 특히 정시의 경우 모집인원이 늘었는데 이는 수시 논술전형 선발인원에서 이동한 인원이다. 수시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이지만 정량적으로 교과성적이 40% 반영됐던 고교연계전형의 교과성적 비중이 30%로 줄어 서류평가 영향력이 더 커졌다. 정시에서는 연극영화학과, 체육학과, 스포츠지도학과 전형방법이 수능 100%로 변경돼 실기 및 실적부담을 덜게 됐다.


고려대
고려대 수시는 학생부위주전형과 특기자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고교 정원 4% 이내 추천자만 지원 가능한 학교추천Ⅰ과 학교추천Ⅱ전형으로 각각 400명, 1100명을 선발하고 일반전형으로 1188명을 선발한다. 이들 전형의 특징은 '단계별 전형'이라는 것인데 2단계 면접이 진행되며 따라서 면접 비중이 높다. 면접 문항은 대학 홈페이지의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기술돼 있어 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정시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58명 증가했지만 전체 선발인원에 비해 17.3%라는 적은 비중임에는 변함이 없다. 전형방법은 수능 100%로 나군에서 선발한다.


서강대
서강대는 수시에서 전체 정원의 70%인 1103명을, 정시에서 30%인 473명을 선발한다. 수시 학생부종합일반전형은 학업형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앴다. 서류 제출 시기가 전년과 동일하게 수능 후로 돼 있어 전략적인 선택이 가능하다. 서강대는 논술전형 모집인원을 대폭 줄이고 특기자전형을 폐지하며 정시 선발인원을 늘렸다. 정시는 가군으로 선발하는데 수능 응시계열 구분 없이 전 모집단위 교차지원이 가능하므로 자신의 수능 성적에 따라 이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서울대
서울대는 전년도와 동일한 기조로 입시전형을 유지한다. 수시는 학생부전형으로 지역균형선발 741명(23.6%), 일반전형 1709명(54.5%)을 선발한다. 정시는 수능 100%로 684명(21.8%)을 선발한다. 고교별 2명을 추천할 수 있는 지역균형선발은 수능 3개 영역 2등급 이상의 최저 기준이 있다. 일반전형은 수능 최저 기준 없이 1단계 서류평가로 모집인원의 2배수 인원을 선발한 후 2단계 면접 및 구술고사를 치른다.


서울시립대
서울시립대는 수시에서 전체 정원의 62.9%인 1075명을, 정시에서 37.1%인 635명을 선발한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사추천서가 폐지됐다는 것 외에는 큰 변화는 없다. 모집인원 중 184명은 학생부 교과 성적 100%로 선발하며 인문계열은 3개 영역 등급 합이 7, 자연계열은 3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의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별도 수능 최저기준 없이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성균관대
성균관대는 수시에서 전체 정원의 66.6%인 2248명을, 정시는 33.4%인 1128명을 선발한다. 정시 선발인원이 큰 폭으로 늘어났는데 대부분 논술전형에서 이동한 선발인원이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은 계열모집(598명)과 학과모집(975명)이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수능 최저기준 없이 서류평가 100%로 선발한다. 논술전형 선발인원은 532명으로 전형방법은 논술 60%+학생부 40%이며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한다. 정시는 가군에서 532명, 나군에서 596명을 선발한다.


연세대
연세대는 수시 학생부종합(면접형) 260명,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 635명, 학생부종합(국제형) 116명, 논술 607명, 특기자 599명 등 수시에서 2297명을 선발한다. 정시는 나군 선발로 1136명이다. 전년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던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 논술전형에서 그 기준을 전면 폐지했다. 학생부종합(면접형)과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의 차이는 1단계 평가방식에 있다. 학생부종합(면접형)전형임에도 불구하고 교과 성적을 정량적으로 반영한다. 이에 합격생의 평균 성적이 매우 높은 편이다.


이화여대
이화여대는 수시에서 정원의 74.2%인 2248명을, 정시에서 25.8%인 783명을 선발한다. 전년도에는 간호대학·사범대학 모두 수시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이월된 인원만 정시에서 선발했다. 그러나 올해는 간호학부 15명, 초등교육과 9명 등 정시에서 일정 인원을 선발한다. 수시 미래인재전형, 논술전형 등은 탐구 영역을 상위 1등급만 반영하는 것으로 최저 기준이 다소 완화됐지만 미래인재전형 자연계열의 경우 2개 합 4의 기준에서 3개 합 6의 기준으로 다소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정시는 인문 201명, 자연 179명으로 계열별 통합 선발하는데 이후 간호, 의예, 사범, 예체능 계열을 제외하고 전공 선택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중앙대
중앙대 수시는 입학정원의 72.9%인 3155명을, 정시는 27.1%인 1175명을 선발한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인 다빈치형인재전형과 탐구형인재전형은 전년도 '단계별 전형'으로 2단계에서 면접이 반영됐으나 2020학년도부터 면접 없이 서류 10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또 다른 변화사항으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던 수시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서 그 기준이 완화되는 것, 정시에서 영어 가산점 점수의 변경이 있다는 것이다. 정시 영어 반영은 등급간 점수차가 작아 변별력이 크지 않지만 올해는 1등급 100점, 2등급 95점, 3등급 88점과 같이 등급간 점수차가 커져 이에 비례해 영향력도 커졌다.


한국외대
한국외대는 서울과 글로벌캠퍼스를 합산해 수시로 2153명(63.4%), 정시로 1245명(36.6%)을 선발한다. 전형별 비율을 보면 수시 학생부위주 46.3%, 논술 14.5%, 실기 2.6%, 정시 수능 36.6%로 모집인원이 분포돼 있다.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다른 대학과 학생부 반영 방식이 달라 한국외대 방식으로 성적을 변환하면 합격생 평균 성적이 매우 높다. 2020학년도부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됨에 따라 이 점이 합격생 평균 성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양대
한양대는 수시모집에서 1941명(69.1%), 정시모집에서 868명(30.9%)을 선발한다. 수시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전형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지 않는다. 의예과 논술은 수리논술만 치르던 방식에서 인문논술 1문항이 추가됐다. 자연계열의 경우 인문논술을 보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꼭 주의해서 준비해야 한다. 정시는 가·나군으로 선발하며 가군은 수능 100%, 나군은 수능 90%+학생부교과 10%로 군별 전형방법이 다르다. 상경계열의 경우 수학 반영비율을 40%로 높이고 탐구 반영비율을 20%로 줄여 수학의 영향력이 전년에 비해 커졌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수시모집 내 전형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같은 전형으로 구분되더라도 대학마다 평가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정시에서도 수능이 주된 평가요소이기는 하나 영역별 반영비율이나 영어 등급간 점수 차이 등 변수가 있으므로 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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