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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대입] 불수능에도 정시 지원 수험생 38.8%, ‘적정+상향 지원’
- 진학사 정시지원 수험생 1413명 대상 설문조사
- 취업난 속에 희망진로 따라 학과 선택률 높아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역대급 불수능을 치뤘던 2019학년도 대학 입시 수험생 10명 중 4명이 불수능에도 ‘적정+상향’ 지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입시전문기업 진학사가 지난 18~22일 2019학년도 정시 지원 수험생 회원 141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정시에 어떻게 지원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적정+상향 지원’이 38.8%(548명)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 2017학년도 정시모집 관련 총 633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서 ‘적정+상향 지원’이라고 답한 비율 39%와 비교해 거의 비슷한 수치로, 2019학년도 수능이 매우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원 경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적정+하향 19.9%(281명) ▷각 하나씩 지원(상향+적정+하향) 18.1%(256명) ▷모두 상향 11.1%(157명) ▷모두 적정 8.7%(123명) ▷모두 하향 3.4%(48명)으로 나타났다.

2017학년도 설문결과와 순위는 거의 비슷한데 ‘적정+하향’ 지원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2017학년도 18%인데 비해 올해 19.9%로 소폭 늘어 수험생들의 지원 심리가 다소 위축됐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모두 상향’ 지원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2등급대(2017학년도 4%, 올해 9.7%), 3등급대(2017학년도 6%, 올해 9%) 학생들에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중상위권 대학의 경쟁이 매우 치열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 선택 시 고려하는 요소로는 전체 응답자의 35%(495명)가 ‘학과’라고 답해 2017학년도 설문결과(43%)에 비해 감소했다. 이어 ▷본인성적 25%(353명) ▷대학인지도 25%(353명)로 동일한 응답률을 보였으며 ▷취업률 6%(85명) ▷교통편, 교육환경 등 6%(85명) ▷등록금 2%(28명) ▷복지제도(장학금, 국제교류프로그램 등) 1%(14명) 순으로 나타났다. 2017학년도 설문결과와 순위는 비슷하지만, 2017학년도에는 ‘대학인지도’가 18%, ‘교통편, 교육환경’이 3%였던 것에서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학과 선택 시 고려한 요인으로는 ‘희망진로’가 43%(607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졸업직후 Career(취업 또는 창업 등) 24%(339명) ▷(본인 점수에 맞춰)합격가능성 20%(283명)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미래지향적 비전 6%(85명) ▷주위 사람의 조언 5%(71명) ▷대학원 진학 등 학문적 비전 2%(28명) 순으로 나타났다.


정시 지원 시 도움을 받은 곳으로 45%(636명)가 ‘입시정보 사이트’라고 답했다. 이어 ▷부모 17%(240명) ▷학교 16%(226명) ▷학원 11%(155명) ▷희망대학 입학처 4%(57명) ▷언론 1%(14명)으로 나타났다. 매해 동일 설문에서 ‘부모’가 차지하는 비율이 2016학년도 7%, 2017학년도 13%, 올해 17%로 지속 증가, 학부모들의 정보력이 자녀의 정시 지원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2017학년도 설문에서 ‘학원’이라고 답했던 비율이 6%인데 비해 올해는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마지막으로 대학 재학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 ‘취업’과 ‘학점’을 선택한 합산비율이 83%(1173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서 ▷편입, 유학 등 원하는 대학 또는 전공으로 전환 12%(170명) ▷석사, 박사 학위 취득을 위한 대학원 진학 3%(42명) ▷창업 준비 2%(28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에 ‘취업’과 ‘학점’ 합산비율 77%보다 증가한 수치로, 계속되는 취업난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역대급 불수능이었지만 정시 지원 시 ‘적정+상향 지원’ 비율이 38.8%로 가장 높았고, 학교와 학과 선택에 있어 본인의 희망 진로를 중시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취업난의 영향으로 대학 재학 중 취업과 학점을 중시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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