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틀에서 보면 1980년 이전까지 대학 입시의 축은 ‘대학별 본고사+대입예비고사’ 방식이었다.
1979년의 대학입시 예비고사 풍경. |
‘학력고사+내신’으로 선발하는 방식인데 사실상 학력고사 성적이 당락에 결정적이었다. ‘학력고사 세대’로 불리는데 당시 학력고사 만점자들은 언론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곤 했다. 그렇지만 암기 위주의 경쟁 교육을 유발하고 대학을 점수대로 서열화한다는 비판 여론 때문에 1994학년도 입시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전환됐다.
수능은 단편적인 교과지식을 묻는 학력고사와 달리 종합적 고등 사고능력을 평가한다며 도입됐다. 도입 첫해 8월과 11월 두 차례 시험을 치렀으나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면서 바로 다음해부터 1회로 축소됐다.
2013년에는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이 나왔다. 수시는 학생부종합, 학생부교과, 논술, 실기 위주 4개 전형으로, 정시는 수능, 실기 위주 2개 전형으로 개편했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개편한 학생부종합전형을 도입했다. 2015년도부터는 공인어학성적·교외수상 등 학교 외부 실적은 평가에서 배제하고, 학생부 중심의 평가로 전환했다. 수준별 수능을 폐지하고 2017학년도부터 한국사는 필수가 됐다. 학생부 기재는 진로선택동기 기재, 비교과활동도 학생부 기재, 수상실적 실제 참가인원 병기 등을 개선했다. 대입정책을 3년 3개월 전에 발표하고, 대학별 입시계획 발표 법제화 등 사전예고제가 실시됐다.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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