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수시모집 전격 대해부

백두산 | bds@dhnews.co.kr | 기사승인 : 2019-09-04 14: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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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모집 마감일정 ‘10일’에 집중…‘8일’ 마감 대학 이목 쏠려
지원대학이 ‘부실대학’인지 확인 필요…33개 대학 제재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2020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이번 주 금요일 9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이번 대입은 수시 77.3%, 정시 22.7%로 학생을 선발한다. 전형유형별 인원은 학생부교과전형이 제일 많은 인원을 뽑으며 학생부종합전형(정원내), 실기 위주, 논술 위주 순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지난해 5월 발표한 ‘2020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에 따르면 202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의 모집인원은 14만 7,345명으로 전체모집 인원 34만 7,866명의 약 42.4%다.


학생부종합전형(정원내)으로는 7만 3,408명(21.1%)을 선발하며, 실기 위주 1만 9,377명(5.6%), 논술 위주 1만 2,146명(3.5%), 학생부종합전형(정원외) 1만 1,760명(3.4%), 기타(재외국민) 4,740명(1.4%)을 선발한다.


(자료: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전체 수시 전형 기간은 9월 11일부터 12월 9일까지로 2019학년도에서는 94일이었으나 2020학년도에는 90일로 4일이 줄었다. 그로 인해 합격자 발표 등 이후의 일정도 조금씩 당겨졌다.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으로 인한 수시 전형 종료일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7일이나 앞당겨 진다.


원서접수 시기가 코 앞으로 다가온 지금, 마지막으로 체크해 봐야 할 것은 바로 원서접수 마감 일정이다. 수시모집 원서접수 전 주의해야 할 부분들은 무엇인지 정리해봤다.


◆수시지원 대학 선택 시 정시 지원 가능 대학까지 고려 필요


수시모집에서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수시 지원 대학 선택 시 전국연합학력평가 등의 성적을 통해 정시모집 지원 가능 대학까지 고려해야 효율적인 수시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 정시모집에서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지원이 가능하다면 수시모집에도 지원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연합학력평가 성적과 비교해 학생부 성적과 비교과활동이 우수한 편이라면 수시합격을 고려해 지원 계획을 세워야 한다. 반면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월등히 우수한 편이라면 학생부 외 요소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고려해 상향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도 좋다. 학생부와 전국연합학력평가의 편차가 크지 않다면 정시모집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수시에 지원해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확인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을 경우 해당 전형요소에서 합격할 수 있는 상황이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최종 합격이 어렵다. 따라서 반드시 관심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점검하고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대학과 학과 가운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경우 경쟁률이 높아지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모집원서 작성 전 부실대학 확인


교육부는 지난 9월 2일 재정지원대학들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내년 학자금 대출이 제한되는 대학은 총 21곳이다.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이 제한되는 대학은 9곳으로, 4년제 대학은 가야대‧금강대‧김천대‧예원예대 등 4곳, 전문대는 고구려대‧두원공대‧서라벌대‧서울예대‧세경대 등 5곳이다.


일반상환 및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이 전면 제한되는 대학은 12곳이다. 4년제는 경주대‧부산장신대‧신경대‧제주국제대‧창신대‧한국국제대‧한려대 등 7곳, 전문대는 광양보건대‧동부산대‧서해대‧영남외대‧웅지세무대 등 5곳이다. 이들 대학은 내년 보완평가에서 정원감축 이행실적 등을 인정받아야 제재가 풀린다.


◆유리한 전형 및 전형 방법을 고려해 지원대학 선택


학생부 교과성적이 우수한 편인 경우 학생부교과전형의 지원이 유리하다. 학생부 교과성적과 더불어 학생부 비교과 활동도 갖춰져 있다면 학생부종합전형 지원도 고려해 봄 직 하다. 논술전형은 상대적으로 학생부교과성적의 영향력이 작고, 논술성적과 수능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다. 따라서 학생부 교과성적이 저조한 경우 대학별고사(논술, 면접, 적성고사, 실기고사 등)의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 때, 동시에 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기회균등전형, 사회배려자전형 등 지원 자격이 제한적인 특별전형의 경우, 일반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의 합격선이나 완화된 최저학력기준을 보이고는 있으나, 선발인원이 적기 때문에 경쟁률을 염두에 둬야 한다.


◆원서접수 마감일 확인은 필수


올해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6일부터 10일까지다. 대학들은 ‘대입전형 기본사항’에 따라 기간 중 3일 이상을 정해 원서접수를 시행한다. 수험생들이 체크해야 할 부분은 원서접수 ‘마감’ 일정이다. 기한 내에 입학원서를 접수하고, 전형료 결제까지 마쳐야만 제대로 접수가 된 것이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따르면 8일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대학은 3개 대학뿐이다. 경인교대와 국민대가 5시, 서울대가 오후 6시에 접수를 마감한다. 9일은 접수 마감대학이 많진 않지만 서울권 주요대학들 대부분이 이 날 원서접수를 마감하니 확인이 필요하다. 서울 주요대학들 중 이 날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대학은 건국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숙명여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이다.


가천대‧관운대‧서울과기대‧숭실대 등 대다수 대학들은 10일에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단, 광운대, 서울과기대, 서울여대, 세종대, 숭실대, 아주대 등은 접수마감 시각이 오후 5시, 가톨릭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성신여대, 인천대 등은 오후 6시, 신한대는 자정 마감 등 학교마다 마감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마감일 마감시각이 임박해서는 지원자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인터넷 환경 등 얘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므로 마감 시각 보다는 여유 있게 접수하는 편이 좋다. 어차피 대부분의 대학들이 마감시각 두, 세 시간 전까지만 수시 지원율을 공개하기 때문에 마감시각 전까지 고심할 이유는 없다.


KAIST의 경우 11일 오후 5시에 원서접수를 마친다. KAIST는 DGIST, GIST, UNIST와 더불어 과학기술원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대입전형 기본사항의 규정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6회의 지원횟수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자료: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8일’ 마감 대학에 이목 쏠려


입시 관계자들은 “올해 수시모집은 유독 눈치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시모집 원서기간이 주말을 포함하고 있는데다 9일과 10일 이틀에 마감일정이 대폭 몰려 있기 때문. 이러한 이유 때문에 8일에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대학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막판 경쟁률에 따라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성향이 강한 수시모집 특성상 가장 먼저 접수를 마감하는 대학은 경쟁이 덜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다만, 서울대는 이같은 흐름에서 벗어나 있다는 게 중론이다. 경인교대‧국민대와 함께 8일 원서접수가 마감되지만, 사실상 서울대 지원 여부는 고3 초반에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입시관계자는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이든 고교 추천 여부든 모두 일찍 결정되기 때문에 8일 막판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진 않는다”며 “서울대를 지원하는 학생들 대부분은 미리 서울대 지원 여부를 결정한 학생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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