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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현재 고1 이과 상위권 `미적분` 하위권 `확률·통계` 선택이 유리

신혜림 기자
입력 : 
2019-10-23 04:03:01
수정 : 
2019-10-28 13: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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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문이과 통합수능 대비 어떻게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서
공통과목+영역별 선택과목
사회 과학은 최대 2과목 선택

인문계 지원자는 큰 변동없어
자신있는 과목 위주로 선택
미적분·지구과학은 피하도록
현재 고1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문·이과 통합이 골자인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된다. 국어·수학·직업탐구에 '공통+선택형 구조'가 도입되면서 문·이과 구분에 따라 어떤 수능 과목을 선택해야 할지 수험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모인다. ◆ 2022학년 수능 '문·이과 구분 폐지'

2022학년도 수능은 '문·이과 구분 폐지'라는 2015 교육과정 취지에 따라 국어·수학·직업탐구에 '공통+선택형 구조'가 도입된다. 사회·과학탐구는 계열 구분 없이 최대 2과목 선택할 수 있게 바뀐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선택형' 구조에 따라 공통과목과 함께 영역별 선택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해 응시해야 한다. 국어 선택과목은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이고 수학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선택하면 된다. 탐구 영역은 계열 구분 없이 사회·탐구 17개 과목 중 최대 2과목에 응시할 수 있다.

◆ 이과 '수학-미적분·기하, 탐구-과학'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2일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43개 대학 2022학년도 수능 국어·수학·탐구 영역 선택과목 지정 현황을 모아 '2022학년도 수능 지정 현황(2차)'을 공개했다. 대학의 수능 선택과목 지정 현황에 따르면 2022학년도 선택형 수능 응시자 중 인문계 모집단위 지원자(문과 학생)는 자신 있는 과목 위주로 선택하면 된다. 국어·수학·탐구 영역 선택과목 때문에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

반면, 자연계 모집단위 지원자(이과 학생)는 국어 영역은 자신 있는 과목으로 선택하되, 수학 영역은 '미적분'과 '기하' 중 1과목, 탐구 영역은 과학에서 2과목을 선택하는 게 좀 더 유리하다.

◆ 문과는 '미적분' '지구과학' 피해야

문과 학생들은 국어 영역은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에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자신 있는 과목을 선택해 대비하면 된다. 하지만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인 '수학Ⅰ'과 '수학Ⅱ'에다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를 선택해 대비하고, 탐구 영역은 '사회' 9과목 중 2과목을 선택하는 게 좋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 자연계 모집단위가 수학 영역 선택과목으로 '미적분'과 '기하' 중 1과목을 지정하고, 탐구 영역은 '과학' 8과목 중 2과목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수학 영역 '미적분'과 과학탐구 영역 '지구과학'에 자신이 있어도 이 과목은 이과 학생이 더 집중적으로 대비할 것이므로 선택하지 않는 게 낫다.

◆ 이과, 중·하위권은 '확률과 통계'

자연계 모집 단위에서 국어 영역은 인문계 모집단위와 동일하게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1과목을 반영한다. 다만, 안양대·용인대 자연계 모집단위는 아예 국어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다.

수학 영역은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과목을 반영하지만 대학에 따라 선택과목에 차이가 있다. 경희대, 계명대(의예과), 고려대(서울), 공주대(수학교육과), 동국대(서울-바이오시스템대학 제외), 부산대, 서강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대, 서울시립대(조경학과 제외),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서울),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서울)는 '확률과 통계'를 제외한 '미적분'과 '기하' 중 1과목을 반영한다. 경기대, 경남대, 계명대(의예과 제외) 등 나머지 대학은 '확률과 통계'를 포함한 과목에서 선택한 1과목을 반영한다.

다만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인 '수학Ⅰ'과 '수학Ⅱ'에다 선택과목은 성적대별로 중·상위권은 '미적분'과 '기하' 중 선택해 대비하되, '미적분'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 좋다. '미적분'이 '기하'보다 수월하게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하위권은 '기하'를 제외한 '확률과 통계'와 '미적분' 중 선택해 대비하되, 상위권에서 선택과목으로 지정하고 있는 '미적분'보다는 인문계 모집단위에서 반영 비중이 높을 '확률과 통계' 대비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게 좋다.

◆ 탐구 영역은 '사회'보다 '과학' 택해야

탐구 영역은 선택 영역인 '사회'와 '과학'에서 최대 2과목을 반영하는데, 대학에 따라 지정 선택과목에 차이가 있다. 경희대, 계명대(의예과), 고려대(서울), 동국대(서울), 부산대, 서강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서울),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서울·에리카) 등은 과학에서만 최대 2과목을 반영하고, 나머지 대학은 '사회'와 '과학'에서 최대 2과목을 반영한다.

탐구 영역은 '사회'보다 '과학'으로 선택해 대비해야 한다. 중·하위권 대학에서 '사회'를 선택하는 것을 허용하더라도 '과학'에서 2과목을 선택해 대비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이과 선택 학생으로 '사회' 과목을 선택하고자 할 때는 고1·2학년 때보다는 고3에 올라가서 '과학' 성적이 낮고 '사회'로 대체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될 때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고려대(서울)·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서울)·이화여대·중앙대 등 상위권 대학은 동일 과목 Ⅰ+Ⅱ, 예컨대 '생명과학Ⅰ'과 '생명과학Ⅱ'로 선택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므로 서로 다른 2과목으로 선택해 준비하는 게 효율적이다. 예를 들면 '지구과학Ⅰ+생명과학Ⅰ' '화학Ⅰ+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Ⅰ+생명과학Ⅱ' 등으로 선택해 대비하는 것이 좋다.

한편, 대학별 탐구 영역 선택과목 수는 2020년 4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중·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2과목을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입시분석가인 유성룡 커넥츠 스카이에듀 진학연구소장은 "탐구 영역은 2과목을 선택하겠다고 확정했으면 한다"며 "탐구 영역 선택과목은 2학년 2학기 때까지 과목별 수업을 들어본 다음 정하는 것이 대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 소장은 "현 고1 학생들은 지원 희망 대학들이 202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능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특히 수능 반영 영역과 국어·수학·탐구 영역 지정 선택과목 등을 정확히 파악해 그에 맞춘 수능 대비 계획을 세워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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