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 도입후 사교육비 `폭증`
◆ 학생부종합전형의 폐해 (上) ◆
2014년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도입된 이후 초·중·고교 학생들 1인당 평균 사교육비가 꾸준히 상승해 작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학종 도입 이전 4년간은 꾸준히 감소하던 1인당 평균 사교육비가 도입 이후 4년간 대폭 상승한 것이다. 특히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 사교육비 지출이 4년 만에 무려 30%가량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교육비 상승 주범을 '학종'으로 지목했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15일 '2017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작년 초·중·고교 학생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7만1000원으로, 학종 도입 직전인 2013년 23만9000원에 비해 4년간 1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저출산 여파로 초·중·고교 학생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교육비 총액은 되레 늘어났다. "정부의 대입정책 실패가 사교육 풍선효과를 낳았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려운 대목이다. 이에 대해 임성호 종로학원 하늘교육 대표는 "학종이 대입 선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되면서 교과 성적은 물론 비교과 영역까지 챙겨야 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관련 사교육비 지출을 크게 늘렸다"면서 "학교 생활이 학종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학생들이 사교육을 통해 따로 수능 공부를 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김효혜 기자 /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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