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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연18.6조원 규모, 3.1%↑...초중고생 10명 중 7명 사교육 받아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5 12:00

수정 2018.03.15 13:30

2017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발표
초중고교 사교육비 총액 규모 추이<자료:교육부>
초중고교 사교육비 총액 규모 추이<자료:교육부>

지난 한해 사교육비 총 규모가 18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620억원 증가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역대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전체 조중고생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사교육을 받고 있어 사교육을 받는 학생 비중도 전년보다 늘어났다. 학생부 전형 등 학교수업을 위한 사교육이 늘고 사교육 절감을 위한 방과후학교나 EBS활용은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27만원으로 10년만에 최대
15일 교육부가 통계청과 공동 실시한 '2017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 소득수준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및 참여율은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가 월평균 45만5000원, 200만원 미만 가구는 9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은 각각 83.6%, 43.5%로 전년보다 1.7%포인트, 2.9%포인트씩 증가했다. 전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7만1000원으로 전년 25만6000원보다 1만5000원, 5.9% 증가했다.
이는 최근 10년만에 역대 최대 규모다.

2017년 사교육비 총액은 약 18조6000억원으로, 2016년 18조1000억원에 비해 5620억원(3.1%)이 증가했다. 학원 및 보습교육의 물가상승분을 반영해도 실질 사교육비 총액은 17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전체 사교육 참여율도 70.5%로 전년(67.8%) 대비 2.7%포인트가 상승했다. 초등학생은 82.3%, 중학생은 66.4%, 고등학생이 55.0%가 사교육을 받고 있었다. 사교육을 받는 시간도 늘어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6.1시간으로 전년보다 0.1시간 증가했다.

초등학생 8조1000억원, 중학생 4조8000억원, 고등학생 5조7000억원으로 각각 4.9%, 0.2%, 3.2%씩 모두 증가했다.

사교육비 절감 방과후학교·EBS 이용은 줄어
방과후학교와 EBS 영어 강의 등은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성균관대 사교육혁신 교육연구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방과후학교 참여에 따른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절감 효과는 초등학생이 연간 59만9000원으로 월 5만원의 절감효과를 보였다.

EBS 영어 강의 수강은 초등학생 연간 25만3000원(월 2만1000원), 중학생 47만·9000원(월 4만원), 일반고 재학생 15만3000원(월 1만3000원)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2017년 방과후학교 이용 총액은 1조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99억원이 감소하고 참여율도 54.6%로 전년(55.8%)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EBS 교재구입 총액도 1463억원으로 전년(1675억원) 대비 12.7% 감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초·중·고 1484개교 학부모 4만여명(학급 담임 및 방과후 교사 포함)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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