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오물풍선' 도발에 전국이 몸살…정부

    北 '오물풍선' 도발에 전국이 몸살…정부 "대북 방송 대응"

    북한의 연이은 '오물풍선' 살포 도발에 위해물질 테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등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정부도 최근 일련의 도발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하는 등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2일 합동참모본부는이 전날 오후 8시부터 남쪽으로 날리기 시작한 오물 풍선이 이날 오후 1시까지 서울·경기·충청 등 전국에서 720여 개 발견됐다고 밝혔다. 서울에선 마포구나 영등포구 등 서부권과 경기 북부에서 집중 발견됐고, 강원도에서는 원주와 홍천 등에서 오물풍선 20여 개가 발견되는 등 북쪽에 가까울수록 오물풍선 발견이 잦았다.심지어 오전 10시 20분쯤 경기도 안산의 주택가에선 주차돼 있던 차량에 오물풍선이 떨어져 앞유리가 깨지는 피해도 발생했다. 다행히 차량에 사람이 타고 있지는 않았다.대구경북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부터 예천 보문면 한 골프장을 비롯해 안동과 문경의 밭, 영양의 민가 뒷마당 등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오물풍선과 잔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1시간 뒤쯤부터는 영천과 경주, 포항 등 경북 동남부에서도 신고가 접수됐다.풍선 내용물이 지난번처럼 담배꽁초, 폐지, 천조각, 비닐 등 오물이었지만 북한이 비대칭 전력에 집착하는 만큼 국민은 생화학 공격 등에 대한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예천의 한 주민은 "오물에 어떤 해로운 균이 들어 있을지, 풍선에 폭탄이 담겼을지 누가 알겠느냐"며 "아직 인명 피해가 없다지만 수백 개 중 하나라도 위해물질 등이 담겨 있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 행여 바람에 그런 게 날려올까 창문도 못 열겠다"고 말했다.이처럼 국민이 불안에 떨자 정부와 여당은 대남 오물풍선 살포와 서북도서 일대 GPS 전파 교란 행위를 규탄하는 한편 국방부, 경찰 등과 함께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대 협의회에서 "북한이 또다시 국제사회에서는 용납하기 어려운 저열한 수준의 도발을 자행했다"며 "정부는 국민 안전 확보에 중점을 두고 침착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대통령실도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를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NSC 상임위원회가 소집된 것은 지난해 12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5개월여 만이며, 오물풍선 살포에 대한 대통령실 차원의 대응 논의는 처음이다.군도" 대북 확성기 재개와 관련한 모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난 1963년 박정희 정부 때 시작됐다. 40여 년간 이어가다 지난 2004년 노무현 정부 당시 남북 군사합의로 중단됐다.이후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때 천안함 피격 도발(2010년)과 지뢰 도발(2015년), 북한의 4차 핵실험(2016년) 등 북한이 강력한 도발을 감행할 때 일시 재개됐다.

  • '금호강 르네상스' 생태탐방로 만들고 디아크 핫플로

    '금호강 르네상스' 생태탐방로 만들고 디아크 핫플로

    대구시는 생태·문화·관광이 어우러진 수변공간을 조성하는 '금호강 르네상스 선도사업' 관련 조성 공사를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시는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금호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시에 따르면 금호강 르네상스 선도사업의 일환인 국가생태탐방로 조성 및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이 이달 중 착공한다.금호강과 안심습지·금강습지·팔현습지를 연계하는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에는 사업비 60억원 규모가 투입되며 생태탐방로와 조류관찰대, 전망대 등이 조성된다. 오는 2025년 상반기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시는 사업비 300억원을 투입해 문화·미술관인 디아크와 인근 화원유원지, 달성습지를 연계한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에도 나선다.관광보행교 전망대와 낙하분수 공사 등에 착수하고 인근에 흥멋문화광장, 갈대원 등을 설치해 디아크 일대를 전국적인 두물머리 생태관광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이와 함께 금호강 동촌 호안을 정비하고 야외 물놀이장·샌드비치·음악분수 등을 설치하는 금호강 하천조성사업 공사의 경우 올해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450억원이 투입된다.향후 시는 하중도, 금호워터폴리스 일원 금호강 주요 거점 친수공간 조성 및 거점 간 연계사업 등 금호강 전 구간에 대한 사업도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올해 공사에 소요되는 국비 예산 109억원을 이미 확보해 차질 없이 2026년까지 연차별로 완료할 예정"이라며 "생태보존과 동시에 적극적 친수공간 개발 및 문화관광 활성화를 통해 금호강을 자연과 함께하는 시민의 공간으로 변모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홍준표 대구시장은 "금호강 르네상스의 마중물 격인 선도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금호강을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대구 대표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공항 건설로 청년·기업 집결…中 청두서 본 대구 미래

    공항 건설로 청년·기업 집결…中 청두서 본 대구 미래

    대구시가 중국 청두시에 한국 지자체로서는 최초로 해외사무소를 열 예정이다. 청두시는 '대구굴기'를 외치며 5대 미래 산업을 육성 중인 대구의 미래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다.◆ 대구와 닮은 청두시청두시는 쓰촨성 분지 서부의 14만335㎢ 면적에 달하는 도시로 지난해 기준 인구는 약 2천130만명에 달한다. 중국에서도 지난 10년간 약 600만명의 인구가 증가한 유일한 도시이다.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에 이어 중국 내에서 3번째로 제2공항을 보유한 도시다.대구와 청두는 닮은 점이 많다. 바다가 없는 내륙도시이면서 양 도시는 '분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날씨에서도 '무더위'와 겨울철 눈이 잘 내리지 않는 부분도 비슷하다.면적의 차이는 있지만 두 도시는 '공항'이 건설되는 과정도 유사하다. 지난달 29일 중국 청두에서 만난 장빈 청두시 외사판공실 주임(국장)은 "청두의 제2공항인 텐푸공항이 들어선 곳은 청두시의 구역이 아니었다"면서 "공항을 건설하면서 청두시로 편입됐다"고 설명했다.대구경북신공항이 들어서는 군위군이 경북에서 대구시로 편입된 사례와 같았다.의료산업도 두 곳은 닮았다. 대구시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를 의료산업 핵심 거점으로 삼고 신약 개발, 첨단 의료기기 연구, 임상 시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청두시도 의료 및 미용 산업이 발달한 곳이다. 청두는 중국 내 바이오 의약품 연구와 개발의 중심지로, 많은 제약회사들이 이곳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청두시 관계자는 "청두는 날씨가 흐린 날이 많으며 습도가 높아 미용시술 이후 회복에 있어서 장점이다"면서 "여름 겨울 휴가와 방학 시즌이 되면 중국 전역에서 이곳에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올 정도다"고 설명했다.또한 청두시의 여러 구 가운데 고신구의 경우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을 키우고 있는 지역이다. 대구의 수성알파시티와 유사한 느낌을 준다.◆ 'TK신공항'으로 청두시처럼 경제 성장 기대하는 대구2000년대 초까지 가장 낙후된 도시 중 하나였던 청두시는 서부 대개발계획에 따른 국제공항 건설로 내륙도시의 한계를 극복하며 대구시에 좋은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2006년 중국 청두시를 방문했을 때는 시골이었지만 지금은 인구 2천만의 중국 4대 도시가 됐다"면서 "청두시가 첨단산업 중심지로 변모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2개의 국제공항이다"고 공항이 주는 중요한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실제 청두 텐푸 공항 개항은 중국 내 첨단기업이 이곳으로 대거 진출하는 계기가 됐다. 텐푸공항은 연간 6천만명의 여객과 13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첨단 시설을 갖춘 중국 서부 내륙 경제권의 핵심 공항이다.변용섭 코트라 청두무역관 관장은 "청두는 공항과 철도를 바탕으로 주변 도시를 흡수하면서 서부의 허브로 떠올랐다"면서 "많은 중국 기업들이 청두에 신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두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화웨이, 텐센트,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이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직접적인 제조시설을 건립하지 않더라도 대기업이 청두에 지사를 설립, 직원을 채용하면서 도시가 활력을 찾은 부분은 대구시가 참고할 만했다.청두시는 AI, 빅데이터,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많은 연구와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특히 '한중혁신창업단지'를 비롯해 싱가포르,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및 유럽 등 타국과 합작한 단지를 여러 곳 운영 중이다. 합작 단지를 통해 창업 환경을 만들고 중국은 물론 해외 스타트업이 이곳에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하면서 인구 유입을 도모하고 있다.청두시가 주변 도시를 흡수하며 메가시티로 성공한 전략은 경북도와 행정 통합에 나서고 있는 대구시의 모습과 닮았다. 장빈 국장은 "사람이 모이게 되면서 청두시가 성장했다. 산업이 집중되면 사람들이 온다"면서 "대구시도 청두처럼 공항을 바탕으로 산업을 재편하면 젊은 층의 유입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의 미래 첨단산업 기업이 청두시로의 진출을 통해 중국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면 지역 경제가 더욱 커질 수 있다"면서 "청두시 해외사무소를 개설하면 현지 코트라와 협력해 많은 사업을 진행하도록 할 것이다. 대구-청두 직항 노선 취항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 洪 시장

    洪 시장 "TK행정통합, 시도의회 승인·특별법 연내 통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 "올해 내로 시도의회 승인을 받고 통합 특별법도 통과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홍 시장은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서는 대구경북특별시장 1명만 선출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일정을 이같이 말했다.이어 홍 시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지난 100년간 대한민국 근간을 이뤄왔던 시군, 도, 국가 3단계 지방 행정조직을 지방자치단체, 국가 2단계 행정 체재로 앞당기는 지방행정조직 대혁신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도(道)의 기능은 시군 지원, 감독인데 전국이 반나절 시대로 접어들었고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진 지금 도를 폐지하고 전국을 통폐합해 40여개 크고 작은 지방자치단체로 만들어 국가와 2단계 행정조직으로 만드는 시범사업이 대구경북통합특별시 구상"이라고 설명했다.최근 홍 시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미래 모습으로 서울특별시처럼 행정안전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곧바로 총리실의 지휘만 받는 '2단계 행정체계'를 제시한 바 있다.홍 시장은 "대구경북특별시는 한반도 제2의 도시가 되고 대한민국은 서울과 대구를 중심축으로 발전하게 된다"며 "이에 자극받아 광주·전남, 대전·충남·충북·세종, 부산·경남·울산도 통합을 추진해 각 지방의 거점 메가시티로 발전하게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그러면서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 강화되고 수도권 1극체재도 극복돼 골고루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행정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홍 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통합 내용과 일정 등을 구체화하고 있다.대구시와 경북도의 행정통합은 2019년부터 추진해오다가 2021년 중단됐으나 홍 시장이 지난달 17일 행정통합을 전격 제의하고 이 지사가 화답한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까지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의가 급진전하고 있다.오는 4일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과 4자 회동을 갖고 통합 추진 방향과 정부 차원 지원방안 등을 논의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중앙정부에 권한과 재정 등 지방 이양을 집중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주가 APEC 정상회의 최적지"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 도시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경북 경주시가 '최적지'라는 평가가 잇따라 최종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경북도는 이철우 도지사가 지난달 30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주최한 제주 포럼에 참석해 APEC 경주 유치 활동을 펼쳤다고 2일 밝혔다.이날 만찬에는 레베카 파티마 스타마리아 APEC 사무총장을 비롯해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까으 끔 후은 ASEN(동남아국가연합)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국내 인사로는 송민순·유명환·김성환·윤병세 등 전직 외교부 장관들이 함께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만찬에서 참석자 모두에게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의 당위성을 강조해 설명했다. 특히 레베카 APEC 사무총장에게는 "내년에 꼭 경주에서 보자"는 인사를 건넸다.이 도지사가 "경북 도민은 APEC 경주 유치를 위해 그동안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하자, 조 장관은 "경북이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위해 모든 관계자가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화답했다.전직 외교부 장관들도 이 도지사에게 "경주가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곳으로 대한민국을 잘 알릴 수 있는 곳"이라며 경주 유치에 힘을 실었다.앞서 지난달 20일 후보 도시 현장실사에서 외교부 실사단은 경주의 자연경관, 호텔, 리조트 등 숙박시설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공항 접근성, 유사시 요인 경호 등 안전성에 대해서도 크게 만족한 것으로 전해진다.경주는 지난해 국내 기초 자치단체 가운데 국제회의를 가장 많이 개최한 도시 1위에도 이름을 올려 APEC 정상회의 유치에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2일 경주시에 따르면 국제컨벤션협회(ICCA)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세계 국가별·도시별 국제회의 개최 실적 순위'에서 경주는 국내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국내 기초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ICCA 세계 순위에 진입했고, 아시아·태평양 도시를 통틀어 55위에 올랐다.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유치 의사를 표명한 도시 중 유일한 기초단체이지만, 국제회의에 최적화된 도시로 정상회의 운영의 안전성과 편의성 등 APEC 개최지에 필요한 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나선 국내 도시는 경주와 제주, 인천 등 3곳으로, 외교부는 이달 중 최종 개최 도시를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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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케이'시니어 직원들

    '할리케이'시니어 직원들 "세상에 쓸모없는 건 없어"

    버려진 청바지는 손지갑으로, 투박한 마대자루는 가방으로, 수명 다한 폐어망은 에어팟 케이스로 재탄생 했다. 이것들을 만들어 낸 건 다름 아닌 평균 70세 어르신들. 72세 영순 씨가 청바지를 분해하면 86세 옥선 씨가 재봉틀로 이를 이어 붙이고 75세 분늠 씨는 커피 자루에 한 땀 한 땀 수를 놓는다. 신입생 은숙 씨가 헤맬 땐 한 살 오빠 66세 진칠 씨가 나서는 것이 무언의 규칙! 이들은 대구 서문시장에 위치한 '할리케이' 시니어 직원들이다.'할리케이'는 생활 속에서 버려지거나 쓸모 없어진 것을 재사용해 잡화 제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전문 사회적 기업이다. "사람이 늙으면 쓸모없다고 하죠. 하지만 우리는 80살 먹고도 패션 회사에서 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희가 만드는 업사이클링 제품들도 그래요. 버려지고 쓸모없는 재료들이 이렇게 예쁜 패션 잡화들로 재탄생 되는걸요" 그리고 시니어 직원들은 입 모아 말했다. "업사이클링과 늙은 우리, 참 많이 닮아있지 않나요?"※인터뷰 질문에는 어르신 직원들의 작업을 관리하는 선미란 씨(58)가 답변했습니다.-업사이클링과 노인. 그러고보니 참 많이 닮았다. 시니어 직원들은 어떤 일을 맡고 있나▶나이가 들면 쓸모 없어진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업사이클링 기업인 할리케이는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모든 것에 가치가 있고, 그 가치를 발굴해서 새 생명을 불어 넣는 일이 우리의 일이다. 그렇기에 이곳에서 70~80대 직원들이 일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드는 전 과정. 즉 재료 분류, 해체, 재봉, 패킹 등 정성이 필요한 모든 곳에 어르신들의 손길이 닿는다.-시니어 직원들은 어떻게 패션회사에 입사하게 된 건가.▶대구는 청년층의 이탈로 고령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도시다. 이에 노인 일자리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그래서 할리케이 대표님께서 시니어클럽과 함께해보자 결정하셨고, 지역 스타트업으로서 지역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7년째 서구 시니어클럽과 함께 일하고 있다.-시니어 직원들은 원래 이쪽 경력들이 있으신건가▶대부분 패션 제조업에 종사하다가 은퇴하신 전문가들이시다. 와이셔츠 공장이나 이불 공장 등 미싱기를 다룰 줄 아는 분들이 대다수다. 오랜 경력과 노하우를 가진 시니어 분들께서는 자신만의 봉제 기술과 전문 지식으로 척척 업무를 처리하신다. 직원 중에 가장 나이가 많으신 권옥선 씨(86)는 한복 장인이셨다. 평생을 한복 만드는 일을 하셨다 보니 손이 매우 정교하시다. 재봉을 하실 수 있더라도 손 놓은 지 오래 된 분들은 간단한 작업을 하신다. 재료 준비라고 보면 되는데, 버려진 청바지를 천으로 만들기 위해 해체하는 작업 등이 이에 해당한다.-패션 스타트업과 70대 직원의 조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던지는 분들도 많았을 것 같다.▶경력이 있으시긴 하셔도 업사이클링은 또 다른 영역이다. 커피 마대자루나 청바지 소재는 일반 면이나 한복 재료와 다르게 두껍고 투박하다. 그러니 경력이 있으시더라도 여기 와서 새롭게 배워 나가야 하는 일이 많다. 또 패션 회사와 어르신이 조금 생소한 조합이지 않는가.그래서 대표님이 시니어 직원들을 고용한다고 하셨을 때 육십 가까워 가는 나 또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젊은 직원들이 일을 더 빨리 하지 않을까. 어르신들이 이 일을 해내실 수 있을까' 하지만 그 우려가 무색할 만큼 어르신들은 제 몫을 척척 해내시고 계신다. 특히 86세 직원을 볼 때면 항상 놀란다. '힘들어서 못 하실 텐데' 라고 생각했던 마음이 부끄럽다. 심지어 쉬운 일 보다는 본인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신다.-시니어 직원들의 열정은 젊은 직원 못지않은 것 같다. 그럼에도 다른 점을 '굳이' 찾자면.▶젊은 직원들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시니어 직원들은 너무 일찍 출근을 한다. 9시까지 오면 되는데 8시 40분만 돼도 가게 앞에 서 계신다. 그렇게 되면 문을 열어줘야 하는 내 출근 시간이 앞당겨진다. 그래서 처음엔 참 난감했다. (웃음) 하지만 그 이유를 알게 된 후에는 일찍 나오는 것을 기쁨으로 여긴다. 빨리 출근하시는 이유가 작업 시작 전에 다 같이 커피를 마시기 위함이었더라. 출근해서 커피를 마시면 일하는 시간을 잡아 먹는 것이니 업무 시작 전 커피 타임을 가지는 것이다. 참 성실하고 멋진 분들이지 않나. 내 나이도 58세. 적은 나이가 아니다. 하지만 이 분들에게 배우는 게 더 많다.-열정은 똑같다고 해도 체력은 다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노화로 인한 체력 저하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미싱은 젊은 사람이 해도 허리가 아픈 일이다. 계속 자리에 앉아서 작업을 해야하니 어깨도 결린다. 하지만 늦어도, 실수를 하더라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아프면 쉬엄쉬엄, 컨디션이 좋아지면 빨리빨리. 여건대로 업무를 수행하고 계신다. 7년 전 첫 입사를 했을 때의 모습과 지금을 비교하면 나이가 드시는 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럴 때 서글픈 마음도 든다. 하지만 업무에 대한 욕심이나, 활력은 똑같다. 그래서 우리끼리 우스갯 소리로 하는 말이 있다. "몸은 늙더라도 치매는 절대 안 걸리겠다" 그만큼 손도 많이 쓰고 카운팅(숫자 세기)도 해야 하는 업무이기에 다들 삶에 활력을 느끼신다.-시니어 직원들이 만든 제품들은 어떤 게 있나.▶청바지로 만든 티코스터, 마우스패드, 손지갑부터 커피 마대자루로 만든 필통과 텀블러 가방 등. 재료 손질부터 제작까지 모두 시니어 직원들의 손을 거친다. 그리고 최근에는 가방까지도 만들고 있는데 이는 대표님의 철학에서 시작됐다. 시니어 직원들이 보조가 아닌, 메인이 될 수 있도록 늘 서포트 해주신다. 쉽게 말해 간단한 소품들만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시는 거다. 사실 젊은 사람이 1시간 만에 할 일을, 어르신들은 2시간이 걸려야 완성시키기도 한다. 또 이러한 일들을 공장에 맡기면 훨씬 빨리, 또 싸게 만들어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게 우리 할리케이의 경영 철학이다.-시니어 직원들도 큰 자부심을 느끼겠다.▶물론이다. "이걸 내가 만들었어?"라며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모른다. 또한 본인들이 여태껏 해오던 일에 '친환경' 이라는 가치까지 따라 붙었지 않는가. 그러니 더 자긍심이 드신단다. 또한 가방 만들고 소품 만들어 손자 손녀들 용돈을 줄 때 행복하다는 말씀도 많이 하신다. 서로 '내가 밥산다'며 소리 치기도 하신다.(웃음)-어르신 직원끼리 사이도 좋겠다. 직장 갑질 혹은 괴롭힘은 더더욱 없을 것 같다.▶아휴. 당연하다. 새로 온 직원이 있으면 도와주기 바쁘다. 자신만의 요령을 모두 방출한다. 같이 늙어간다고 생각히니 서로 아끼고 경쟁도 없다. 앞서 질문 주신 젊은 직원들과 다른점이기도 하겠다. 어르신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게 있다. '우리는 공동체다. 같이 가야한다'. 가방 하나를 만들어도 제품 손질부터 재봉, 패킹까지 다 연결돼 있지 않는가. 이를 함께 하다보니 모두가 함께 힘 맞춰 움직인다. 7년을 그래왔듯, 우리 어르신들과 오래오래 함께 가치 있는 일을 해나가고 싶다.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할리케이에 전시된 패션 소품들이 사뭇 다르게 보인다. 두꺼운 안경을 끼고 가위질 했을 이 가방. 주름진 손으로 한 땀 한 땀 수 놓았을 저 가방. 쓸모 없는 것을 쓸모 있는 것으로 만드는 이들의 연륜에 다시 한 번 감탄한다. 더불어 기자는 소망한다. 다가오는 환경의 날 만큼은 '새 것'이 아닌 '낡은 것'에도 시선을 보내는 하루가 되길. 빠릿빠릿한 젊음도 좋지만, 깊게 패인 늙음도 아끼는 하루가 되길.

  • 과수화상병 안동에 나타나…경북 올해 첫 확진

    과수화상병 안동에 나타나…경북 올해 첫 확진

    '식물 구제역'이라고 불리는 과수화상병이 지난달 30일 경북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안동시 예안면는 한 사과 과수원에서 발생했다.2일 경북도와 안동시 등에 따르면 예안 한 과수원에서 "사과나무의 줄기와 가지, 잎이 검게 변하며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는 농가 의심 신고가 접수돼 농촌진흥청 현장 진단센터의 관련 시료 검정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 과수 화상병이 발생한 농가에는 사과나무 904그루 중 22그루(약 0.02㏊)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경북농업기술원 등은 이후 해당 과수원에 대한 출입 차단과 역학조사와 함께 감염목을 모두 뽑아내고 방제 작업을 벌였다.지역 내 첫 과수 화상병 감염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경북농업기술원은 원장 주재로 지난달 31일 시·군농업기술센터소장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화상병 발생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확산 방지를 위한 지역별 예찰과 방제 활동 강화를 요청했다.경북도와 안동시는 3일 합동 식물방제관 70명을 투입해 안동시 예안면 인근 모든 사과원에 대한 정밀 예찰을 추진한다.과수화상병은 사과나무나 배나무 등 식물이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 검게 그을린 증상을 보이다 말라 죽는 병으로 세균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치료가 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경북도는 현재 지역 과수농가에서 열매솎기(적과)와 봉지 씌우기 등으로 외부 농작업 인력이 다수 투입되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해 농장주와 농작업자를 대상으로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 교육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경북도 관계자는 "6월은 과수화상병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로 지난 2021년 지역 첫 발생 이후 지난해까지 농가에 큰 피해를 안겨줬다"며 "농작업 시 철저한 소독과 작업자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 6월 신규 분양 5만 가구…정비사업 1년 6개월만에 최다

    6월 신규 분양 5만 가구…정비사업 1년 6개월만에 최다

    6월 들어 전국적으로 신규 분양 단지가 2배 이상 증가한다. 특히 많은 물량이 공급될 서울·경기 정비사업 단지가 주목된다.부동산R114에 따르면 6월 전국 분양 예정 아파트는 62개 단지, 5만2천258가구(임대 포함)로 집계됐다. 1~5월까지 매월 평균 2만 가구 안팎으로 공급됐던 분양물량이 6월 들어 2배 이상 증가했다.6월은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5만2천258가구 가운데 1만6천840가구(32.22%)가 정비사업이다. 이는 2022년 12월 2만5천520가구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다 물량이다. 더욱이 정비사업 공급물량 중 80% 이상이 서울과 경기에 집중됐다.부동산R114는 "해당 지역의 도심부나 교통 요지에 주로 자리잡은 정비사업 분양단지는 상대적으로 입지상 우위를 보이며 수요 유입도 활발하다"며 "다만 최근 분양가 상승 기조로 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어 단지별 분양가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전체 분양 단지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에 32개 단지, 3만2천815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 외 지역은 ▷부산(5천121가구) ▷충남(4천50가구) ▷전남(1천957가구) ▷경남(1천704가구) ▷울산(1천658가구) 순으로 분양물량이 많다.

  • 경북도, 철강금속 디지털 실증센터 140억 국비 확보

    경북도, 철강금속 디지털 실증센터 140억 국비 확보

    경상북도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철강금속 디지털전환 실증센터 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140억원을 확보했다.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사업은 국비 140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220억원(국비 140억원, 지방비 60억원, 민자 20억원) 규모로,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추진된다.이 사업은 철강·금속 제조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실증할 수 있는 장비와 이를 디지털로 구현한 가상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중견·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지원 및 전문 인력 양성도 포함된다.사업 주관기관인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은 철강·금속 제조공정 장비와 디지털 트윈 기반 가상 실증공장을 활용한 실제 공정, 유사한 제조 데이터 등을 구축한다. 또 이를 활용해 제조공정 디지털 전환 솔루션도 개발할 계획이다.제조 데이터와 솔루션은 철강·금속 분야 디지털 전환을 도입하고자 하는 중견·중소기업의 실증 지원에 활용된다. 기업이 솔루션을 원활히 활용할 수 있도록 재직자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국내 철강·금속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1.4%)은 세계시장 성장 전망(6.6%)에 비해 6배 정도 저조한 상황이다.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존 제조공정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화가 절실하지만, 중견·중소기업은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경북도는 설명했다.이에 도는 지난해 '경상북도 디지털 전환 및 가상융합경제 활성화 조례'를 제정하고 '디지털 대전환 기본 계획'까지 발표했다. 경북의 주력산업에 디지털을 접목해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것이다.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내 중견·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도입 진입장벽을 낮아지면, 대기업과의 디지털 격차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원활한 데이터 연계를 통한 디지털 벨류체인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포스텍 및 애플 제조 R&D 지원센터와 협력이 가능해 산업현장 중심 전문 인력 양성에 유리해지고, 지역의 지속 가능한 디지털 전환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철우 도지사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의 디지털 전환 격차를 해소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철강, 금속을 비롯해 전통 제조 산업에 디지털 옷을 입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경상북도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의협, 수가 협상 결렬 뒤 “향후 혼란은 정부 책임”

    의협, 수가 협상 결렬 뒤 “향후 혼란은 정부 책임”

    최근 전국 동시 촛불집회를 열고 정부를 상대로 정부를 상대로 '큰 싸움'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2025년도 수가(酬價·의료서비스 대가) 협상이 결렬된 뒤 "향후 발생할 의료혼란의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경고했다.의협은 1일 "무늬만 협상일 뿐 수가를 통보하는 정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운영위원회의 실망스러운 작태에 환멸을 느끼며 수가 협상 거부를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행위 유형별 환산지수 차등 적용 논의를 협상 과정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협상 모든 과정에서 누누이 말해왔지만, 공단은 협상 마지막 날까지 우리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했다"고 비판했다.의협은 의대 증원 결정 이후 정부와 줄곧 대치중인데, 의협은 협상 초반부터 의협은 수가 10% 인상, 행위 유형별 환산지수 차등 적용 철회 등 선결 조건을 내걸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유형별 환산지수 차등 적용은 현재 '행위별 수가(의료서비스 종류와 양에 따라 결정된 진료비)'에 곱해지는 환산지수를 필수의료 등 저평가된 의료행위에 한해 더 올리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는 행위 유형과 상관없이 획일적으로 환산지수를 일괄 인상해 왔다.의협은 "작금의 의료혼란 상황에서 또다시 의료 공급자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수가 협상을 감행하는 것은 일차 의료기관의 생존과 국민 건강의 근간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의료인의 동의 없이 이뤄지는 모든 제도 개선은 의료 파멸로 귀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공단의 일방적 협상 태도를 재차 강력히 규탄하고 향후 발생하는 일련의 의료혼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공단과 정부 당국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건보공단은 전날부터 이어진 협상을 마치고, 재정운영위원회가 내년도 평균 수가 인상률을 1.96%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한편, 협상에 참여한 의협 측 인사는 지난달 30일 전국 동시 촛불집회에서 임현택 의협회장이 예고한 '6월 대정부 큰 싸움'에 이날 협상 결렬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 예천 남산공원, 지역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기대

    예천 남산공원, 지역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기대

    경북 예천에 있는 남산공원이 원도심을 중심으로 지역 관광의 허브 역할을 할 랜드마크로 탈바꿈된다. 예천군은 최근 '예천 남산공원 조성사업 공원조성계획 수립 및 실시설계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학동 예천군수를 비롯해 최병욱 예천군의회 의장과 예천군의회 의원, 관련 실과장, 용역사 등 30여 명이 참석해 남산공원 용역의 추진 방향 및 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앞서 군은 원도심 중심에 위치한 남산공원을 예천군의 관광거점 중심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용역을 시작했다. 지역 주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대구경북 신공항(군위·의성) 이전으로 접근성이 높아진 예천의 남산공원을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중간 보고회에서는 지역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오감정원, 산들정원, 키즈놀이원, 건강치유마당, 별빛마당, 분재원, 산수원 등이 제안됐다. 또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시설로는 야간 미디어파사드와 온실정원이 포함됐다. 군은 원도심 자체가 관광지로 거듭나면 신도시로 쏠린 경제 흐름이 원도심으로 나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예천 남산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예천을 찾는 관광객들이 남산공원을 거점으로 예천읍에 머물게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대구 응시자 347명 감소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대구 응시자 347명 감소

    대구미래교육연구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를 오는 4일 대구지역 113개 시험장에서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이번 6월 모의평가는 올해 치러질 수능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으로, 수험생들은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올해 대구지역 전체 응시자 수는 2만134명으로 작년보다 347명 감소했다. 재학생 응시자는 1만5천649명으로 전년보다 389명이 줄었으나 재수생과 검정고시생 등은 4천485명으로 전년보다 42명 늘었다.시험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구분된다. 국어 영역은 공통과목을 응시한 뒤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두 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하고, 수학 영역도 공통과목에 먼저 응시한 뒤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세 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하여 응시하면 된다.한편,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계열 구분 없이 최대 2과목을 응시할 수 있으며, 직업탐구 영역은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 외 1과목을 선택해 최대 2과목 응시할 수 있다.한국사 영역은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하며 미응시한 경우에는 해당 시험이 무효 처리되고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한편, 이번 6월 모의평가 시행일에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고1·2 전국연합학력평가도 시행해 고등학교 1학년 1만6천380명과 2학년 1만7천343명의 학력 진단 및 진로‧진학 설계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 올해도 '세수펑크'…4월까지 국세 8조·법인세 13조원↓

    올해도 '세수펑크'…4월까지 국세 8조·법인세 13조원↓

    역대급 '세수 펑크'가 있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세수 결손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4월까지 국세수입이 지난해와 비교해 8조원 넘게 덜 걷혔고, 법인세는 작년 기업 실적이 저조한 영향으로 13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3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4월 국세수입 현황을 보면 1∼4월 국세수입은 125조6천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조4천억원 줄었다. 4월 한 달간 국세수입은 6조2천억원 줄어든 40조7천억원이었다.올해 누계 국세수입은 3월(-2조2천억원) 작년 대비 감소로 전환한 데 이어 4월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예산 대비 세수 진도율은 34.2%로 작년(38.9%)이나 최근 5년 치 평균(38.3%)보다 낮다.작년 기업 실적이 저조했던 여파로 법인세는 4월까지 13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월 법인세수는 22조8천억원으로 작년보다 12조8천억원 감소했다.법인세수는 4월에만 7조2천억원 줄면서 올해 누계 감소분은 3월 누계분(5조5천억원)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이 영업 손실로 법인세를 내지 못한 영향이 컸다.최상목 부총리도 지난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세수는 예측대로 가는데 법인세수가 생각보다 덜 걷히고 있다"라며 "부가가치세·소득세 흐름은 괜찮아서 이들이 얼마나 법인세수를 보완하느냐에 따라 올해 세수 전망이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1∼4월 소득세는 35조3천억원으로 작년보다 4천억원 줄면서 3월(-7천억원)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고금리로 이자소득세가 1조4천억원 늘었지만 기업 성과급 감소, 연말정산 환급금 증가 등으로 근로소득세가 1조5천억원 줄어든 탓이다. 4월 소득세는 급여 증가 등으로 3천억원 늘었다.1∼4월 부가가치세는 국내분 납부 실적이 개선되면서 4조4천억원 늘어난 40조3천억원을 기록했다.4월까지 증권거래세는 1조9천억원 걷혔다. 거래대금 증가에도 세율 인하 등 영향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관세는 수입 감소 영향으로 3천억원 줄어든 2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정부는 최근 종합소득세수 개선세, 작년 해외증시 호조에 따른 5월 양도소득세 증가 전망 등을 근거로 세수 상황도 다소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기업 실적 개선으로 8월 법인세 중간예납분이 늘어날 수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하지만 세수 상황이 극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작년에 이은 세수 결손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월 기준 세수 감소 규모가 올해와 비슷했던 2013년과 2014년, 2020년 3개 연도 모두 연간 기준으로 6조∼13조원 규모의 세수 결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윤수현 기재부 조세분석과장은 "법인세수가 많이 줄었고 나머지 세수가 이를 보완하는 상황"이라며 "과거 자료와 비교해 지금 상황을 보면 연간 기준으로 예산만큼 세금이 들어오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나라살림' 지표인 관리재정수지는 3월까지 75조3천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올해도 작년에 이은 세수 '펑크' 가능성이 커지면서 9차례 인하 조치가 연장된 유류 세율의 환원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에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아직 환원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 김흥국

    김흥국 "한동훈과 식사…'싸울 줄 아는 사람'이라 말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지원 유세를 펼쳤던 가수 김흥국 씨와 직접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김흥국 씨는 31일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와 전화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아무도 모르게 깜짝으로 어제(30일) 저녁에 한 전 위원장과 둘이서 저녁을 먹었다"고 밝혔다.이 자리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김 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잡은 약속이었다고 전해졌다. 김 씨는 지난달 한 언론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난 후 당 차원에서 하나도 연락이 없다"며 섭섭함을 토로한 바 있다.김 씨는 2시간 정도 이어진 만남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과 총선 과정에서의 에피소드와 고 육영수 여사 관련 다큐영화 제작 이야기, 살아온 과정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했다고 했다.김 씨는 "저녁 6시쯤 경복궁 근처 국립현대미술관 한정식집에서 만났다"며 "한동훈 위원장이 진짜 술을 한 잔도 못해 콜라만 먹고 저는 막걸리 한 병 먹었다"며 "창가 쪽에 둘이 앉았는데 한 위원장이 '이 자리가 제일 좋은 자리다. 바깥을 한번 보시라. 분위기 너무 좋지 않았냐'고 해서 '너무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좋은 자리에 불러줘서 고맙다'고 했다"고 말했다.김 씨는 "한 전 위원장을 보면서 몸이 좀 왜소해도 우습게 볼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다"며 "한 전 위원장이 '저는 할 말은 하는 사람이고, 싸움도 할 줄 아는 사람이다. 정직하게 진짜 나라를 위해, 또 국민을 위해 뭔가 해야 될 것 같다는 결심이 서면 꼭 한다. 또 뭐든지 그냥 되는 게 없기 때문에 필요하면 나라를 위해서 자신을 던질 각오가 되어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의 건강 상태는 좋아보였다며 "한 전 위원장이 본인은 '이제 직업이 없는 백수'라고 농담을 했고, 서로가 예전에 살던 동네 이야기를 하면서 공통점을 찾기도 했다"고 말했다.김 씨는 한 전 위원장과 전당대회 출마나 정치 관련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며 "쉬면서 나라 걱정을 많이 하는 것 같았고, 본인이 어떻게 가야할 지에 대한 구상을 많이 한 것 같았다. 본인이 받은 많은 사랑에 대해 보답하는 길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아울러 "총선 이후 보수 우파 정치인들의 분열 양상에 대한 우려와 약간의 아쉬움 같은 것은 있는 것 같았다"고도 밝혔다.

  • 이재명

    이재명 "尹 좋아하는 법대로…7일까지 원구성 마쳐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여야 간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는 것과 관련해 "최대한 타협을 위해 노력하고, 안 되면 새로 구성될 의장단에 요청해 법대로 7일까지 반드시 상임위 구성을 마치고 즉각적으로 법에 따라서 상임위원회, 본회의를 계속 열어서 민생 현안부터 개혁 입법까지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부터 법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번에는 법대로 6월 7일까지 원 구성, 상임위 구성을 꼭 마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대통령께서도, 여당도 '법대로' 좋아하지 않느냐. 여당이 반대하면 합의 안 해주면 합의될 때까지 미루는 게 어떻게 법인가"라며 "민주주의 제도는 다수결이 원칙이다. 가능하면 합의하되 소수가 몽니를 부리거나 부당하게 버틴다고 해서 거기 끌려다니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이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법정 시한인 다음 달 7일까지 여야가 원 구성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야당 단독으로라도 원 구성 안건을 즉각 표결 처리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이 대표는 전날 발의한 민생회복지원금 법안에 여당이 반대하는 데 대해서도 "다수의 지배가 없다면 민주주의는 존재할 수 없다는 말도 있다. 22대 국회에서는 국민 삶을 저버리는 소수의 횡포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그는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와 관련해 "한쪽은 삐라(전단)를 날리고 다른 쪽은 쓰레기 더미를 날리고 서로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한다"며 "이 모습을 지켜보는 전 세계인이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 생각하면 머리가 쭈뼛거리고 정말 수치스럽기 이를 데가 없다"고 했다.이어 "한반도 평화와 우리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 도발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규탄하는 바"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도 촉구한다. 모처럼 되살린 한중일 정상회의 틀을 적극 활용하면서 남북 간 대화 채널을 복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북한을 향해서도 "이러한 무력시위, 군사적 위협으로 무슨 문제를 해결하겠느냐. 인민들의 삶이 좋아지겠느냐"면서 "이러한 방식으로는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엄중히 경고하며 무력 도발을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 '건보 특사경 도입' 결국 좌초…

    '건보 특사경 도입' 결국 좌초…"보험료 손실 불가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의 숙원이었던 '건보 특별사법경찰제도(특사경) 도입' 법안이 21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처리가 무산됐다. 건보 측은 보험료 손실이 불가피해졌다며 아쉬움을 표했다.31일 건보에 따르면 건보 특사경 도입 법안이 지난 20대 국회에 이어 21대 국회에서도 법안 발의가 됐지만 이번 회기 내에도 처리되지 못했다.건보는 불법 개설 의료기관 적발을 위해서는 특사경 도입을 통한 수사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건보는 현재 사무장병원이나 면대약국 등 불법 개설 의료기관을 적발해도 조사만 할 뿐 수사는 경찰 등 사법기관에 넘긴다.사무장병원은 의료법상 의료기관을 개설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 의료인 등을 고용해 의료인이나 비영리법인 명의로 개설, 운영하는 불법 기관을 말한다. 면대약국은 약사법상 약국을 열 자격이 없는 사람이 약사를 고용해 약사나 비영리법인 명의로 개설, 운영하는 불법 기관을 일컫는다.건보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간 현장 조사를 거쳐 불법 개설기관으로 적발해 환수 결정한 기관은 총 1천717곳에 달했다. 환수 결정 금액은 약 3조3천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실제 환수가 된 금액은 약 2천335억원으로 징수율은 6.92%에 그친다.건보 관계자는 "불법 의료기관을 적발하고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해도 업무 전문성 부족과 다른 사건 등에 밀려 건당 수사 기간이 평균 10개월, 최대 3년 4개월로 수사 종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그 사이에 폐업이나 재산을 빼돌리는 방식으로 부당 청구한 금액을 환수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정기석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9월 기자간담회에서 "특사경 없인 연간 2천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막을 방법이 전혀 없다"며 "전쟁이 나지 않더라도 군대를 보유하면 예방효과가 있듯이 특사경으로 확실한 예방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의료계는 특사경 도입이 직업 수행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할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대한정형외과의사회는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특사경 도입은 의료기관을 대등한 계약 상대방이 아니라 권력관계에 종속된 상시 감시대상으로 취급하는 것"이라면서 "의료 전문분야의 지나친 국가의 개입은 사회주의적 건강보험제도 도입을 넘어 전문가 집단의 직업 수행의 자유를 짓밟는 전체주의적이고, 비민주적인 발상"이라고 특사경 도입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대한성형외과의사회와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도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공단은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공급자인 보건의료기관과 대등한 관계"라며 "이번 개정안은 공단에 초법적인 사찰 권한을 부여하여, 의료기관을 괴롭히는 또 다른 제도를 도입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소방노조 “소방관 85%가 7급 이하…처우 개선 촉구”

    소방노조 “소방관 85%가 7급 이하…처우 개선 촉구”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이하 전공노 소방본부)가 소방관 처우개선을 주장하며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에 나섰다. 행정안전부가 내년도 예산편성을 앞두고 관계 부처들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에 나서자 전공노 소방본부는 승진 적체 등 문제를 제기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전공노 소방본부 대구경북소방지부는 31일 오후 2시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방공무원 정원 책정 기준 변경과 전 소방관 구조구급활동비 지급 등을 정부와 지자체에 요구했다.이날 기자회견에서 노조 측은 소방직공무원 직급별 정원 비율이 일반직공무원과 크게 달라 승진 적체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근속 승진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것도 문제 삼았다.김태용 전공노 소방본부 경북소방지부장은 "일반직 공무원들의 정원 책정 기준을 보면 6~7급이 50%에서 60% 비율이지만, 소방공무원은 그 비율이 20%가 채 되지 않는다"며 "전국 소방공무원 중 85%가 7급 이하이고, 일부 소방공무원은 30년을 근무하고도 6급으로 진급하지 못한 채 퇴직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이들은 일부 보직에게만 지급되는 구조구급활동비도 모든 소방관에게 확대 지급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직별 활동비 지급에 차등을 두는 것은 조직 내부의 결속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곧 재난 현장 대응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올해 27년 만에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된 구조구급활동비는 현재 '119안전센터 구급대원, 구조대 소방정대 항공대 및 소방서의 구조구급업무 담당 공무원'에게만 지급되고 있다. 소방청은 내년에 지급 대상 보직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전면 지급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윤명구 전공노 소방본부 대구소방지부장은 "만성적인 인력 부족, 불안정한 예산, 열악한 처우는 소방관의 건강과 현장의 안전을 위협한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기에,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이 같은 소방관들의 요구에 귀 기울이고 실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은 "우리는 늘 소방공무원을 보며 이 사회가 안전하다는 믿음을 가지지만 정작 그들의 처우는 여전히 열악하다"며 "이들이 자존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고 했다.

  • 조국당 의원들, 尹 축하난 거부

    조국당 의원들, 尹 축하난 거부 "버립니다" "불통령 난"

    지난 30일 제22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원들에게 축하난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국혁신당이 대통령 축하난을 거절했다.31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보낸 축하난의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역대 유례없이 사익을 위해 거부권을 오남용하는 대통령의 축하난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난은 죄가 없다"며 "잘 키워서 윤 대통령이 물러날 때 축하난으로 대통령실에 돌려드리겠다"고 작성했다.이어 "그리고 향후 제출할 법안들과 직무 관련의 밀접성, 이해충돌 등이 있으니 이런 선물은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김준형 의원도 페이스북에 '버립니다'란 메모를 붙인 대통령 축하난 사진을 업로드했다.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불통령의 난을 버립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윤석열 불통령실'에서 보낸 당선 축하 '난'을 버린다"며 "밤새 와있어서 돌려보낼 방법이 없다"고 썼다.그러면서 "난은 죄가 없지만, 대통령의 불통은 죄"라면서 "민생을 챙기고, 야당과 협치할 준비가 되셨을 때 다시 보내달라. 기꺼이 받겠다"고 작성했다.

  • 대구 최초 '공룡발자국 화석'' 무방비 30년 방치

    대구 최초 '공룡발자국 화석'' 무방비 30년 방치

    대구 최초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30년 간 무방비로 방치되면서 학계를 중심으로 역사적 가치에 걸맞는 보존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2일 대구시와 학계에 따르면 대구 도심부를 흐르는 신천 동신교와 수성교 사이 일대에 위치한 공룡발자국 화석은 지난 1994년 시민 한상근 씨 제보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이는 대구에서 최초로 발견된 공룡발자국 화석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것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사례로 꼽힌다.중생대 백악기의 공룡발자국으로 분석되며 60여 개에 달하는 발자국이 보행렬을 이루고 있는데, 대체로 용각류와 조각류의 초식공룡, 그리고 육식공룡인 수각류의 발자국인 것으로 조사됐다.국내 최초로 공룡 화석을 발견한 고생물 학자로, 당시 현장을 확인했던 양승영 경북대 명예교수는 통화에서 "인구 250만명의 대도시 도심에 공룡발자국이 선명하게 발견된 곳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기 때문에 대단히 희귀한 것이고 보존 가치가 상당히 높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발견 당시 지질학적으로 접근해 보존했으면 지금쯤 대구시민들의 귀중한 보물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현재는 자연하천 기능 회복과 안정적인 치수 능력 확보를 위해 추진한 대구시의 신천 정화 사업에 따른 수중보(동신보) 설치로 수량이 늘면서 공룡발자국 화석은 물속에 수년 동안 잠겨있는 상태다.특히 공룡발자국 화석은 침식이 이미 상당히 진행돼 화석 훼손으로 발자국 일부 형태가 변형되고 있어 학계에서는 보존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보 위치를 재조정하거나 수위·수량 조절을 통해 수중에 잠겨있는 공룡발자국 화석을 보존하고 시민들이 육안으로 선명하게 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대구시 중점 추진사업인 '신천 수변공원화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공룡발자국 화석 보존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전영권 대구가톨릭대 지리교육과 교수는 "대도시 도심지에 분포하는 장소성, 희소성으로 중요 자연문화재로 분류되지만 보호와 관리를 위한 대구시의 조치는 지금까지 없었다"며 "보 조정을 통해 한 달에 한번이라도 개방해 시민들과 아이들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해야 한다. 물때를 맞춰야 볼 수 있는 역사관광지로 오히려 더 특색이 있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대구시는 지난 2016년 추진했던 신천프로젝트의 공룡놀이마당(사업비 20억원) 구축 사업은 사실상 보류하고, 현재 화석 일대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체험 방식으로 구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시 관계자는 "신천 전체의 물 흐름에 어떤 지장이 있는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보존 가치와 시민들의 접근 방법에 대해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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