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입제도 개편안(2022) 어떻게 되나

  • 오피니언
  • 사설

[사설]대입제도 개편안(2022) 어떻게 되나

  • 승인 2018-07-29 14:21
  • 신문게재 2018-07-30 23면
  • 최충식 기자최충식 기자
대입제도 개편안이 나흘 후(8월 3일)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현재 중3 학생부터 적용될 2022 입시안은 선발 방법과 수능 평가 방법 등을 백지로 둔 상태다. 이제 성별, 지역, 연령, 대입에 대한 태도를 고려해 선정됐다는 시민참여단의 손에 운명이 달린 셈이다. 2박3일 합숙 끝에 4지선다형처럼 찍어내는 방식이 합당할지 우선 의아스럽다. 장점과 단점, 기대 효과와 한계 분석은 전문적인 영역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숙의가 가능할지는 둘째로 친다 해도, 교육부에서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로 넘긴 개편안을 시민참여단 550명이 가려내는 방식부터가 문제라고 본다. 절대평가, 학생부 위주 전형과 수능 전형 간 적정 비율, 수능 최저기준 활용 여부는 대학 입시의 틀을 바꾸고 학교교육에 중차대한 영향을 미칠 의제들이다. 입시는 초·중학교와 대학을 포함해 교육정책의 근간을 이룬다.

이렇듯 미래를 좌우할 교육정책의 전적인 책임 소재는 정책 당국이다. 비전문가에 의해 권역별 토론회 등을 거쳐 인기몰이처럼 되면 단순하고 예측 가능한 입시에서 멀어질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을 낡은 교육에 가둘 수 있다며 수능 중심 정시 전형 확대에 반대하는 교육청이 많다. 기존의 안들이 주요 쟁점을 나열한 수준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받는다. 세종시교육청과 충남교육청, 전북교육청, 울산시교육청 등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반대 입장문을 내놓고 있는 이유다.

어떤 선택지로 낙점되더라도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합하는 창의적 인재 양성이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래지향적인 대입 정책이 여론에 춤추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어진다. 공론화의 이름을 빌려 시민참여단이 단기간에 의미 있는 논의를 기대하는 자체가 '폭탄 돌리기'의 산물이다. 경로가 부자연스러운 가운데서도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혼란을 최소화할 입시안 마련이 가능하길 바랄 뿐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금강문화예술협회 환경정화운동 펼쳐… "자연도 살리고 화합도 다지고"
  2. DSC 플랫폼-서구청-(주)포휴먼테크 생활폐기물 수거 등 지역혁신 '맞손'
  3. 내일 세번째 최저임금委 전원회의 쟁점은?
  4. 오물풍선 살포에 대북확성기 재개… 軍 대비태세 유지
  5. 尹대통령 "충청권에 공공기관 많이 보내도록 노력"
  1. [중도초대석]이정상 대전보훈병원장 "내일을 선물한 유공자에 최선의 진료"
  2. 2014년 집단행동 악몽 재현하나… "의료취약지 더 큰 공백 불가피"
  3. 낮기온 30도 이상 폭염 속 차량 화재 주의
  4. 제21회 이동훈 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개막식
  5. 충남 공주 고물상서 화재…5시간 40여 분만에 초진

헤드라인 뉴스


[민선 8기 반환점] ③ 0시축제 등 문화 일류도시 도약…일부 과제도

[민선 8기 반환점] ③ 0시축제 등 문화 일류도시 도약…일부 과제도

대전시는 민선 8기 2년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과 0시 축제 개최 등 '문화 일류 도시' 도약을 위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다만, 정부로부터 제동 걸린 이종수 미술관 재추진 동력확보와 문화랜드마크 구체화 등은 민선 8기 남은 2년 간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민선 8기 공약 사업 중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 크게 22가지 추진을 약속했다. 먼저 제2 시립미술관 건립부터, 문화 랜드마크 조성, 축구장과 야구장 생활 체육 확충 등 문화와 체육 시설 인프라를 넓히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대표 '..

국립대 교수들 "유급위기 의대생 휴학 승인하고 경제적 피해 보상해야"
국립대 교수들 "유급위기 의대생 휴학 승인하고 경제적 피해 보상해야"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해 수업 거부를 이어가는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충남대를 비롯한 전국 주요 거점국립대 교수회가 의대생들의 휴학 승인을 요청하고 나섰다. 거점국립대학교수회연합회(거국연)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의과대학 학생들의 보호와 학사운영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거국연은 "의대정원 증원에 따른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조치"라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각 대학 총장은 의대생들의 휴학을 승인하고 그들이 적절한 시기에 복학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거국연은 강원대, 경상국립대, 부산..

尹 지원사격에 충청, 공공기관 2차이전 탄력받나
尹 지원사격에 충청, 공공기관 2차이전 탄력받나

<속보>=윤석열 대통령이 공공기관 제2차 이전과 관련해 충청권에 대한 전폭 지원 의사를 피력하면서 대전시 등 지역 지자체의 유치전 탄력이 기대된다. 이번 윤 대통령 발언이 그동안 정부 정책에서 소외 받아왔던 충청권에 공공기관 유치 당위성을 강화하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본보 11일자 1면 보도>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번 정책 국토부는 2013~2015년 수도권 소재 111개 기관 대상 1차 이전 성과 평가에 대한 용역이 마무리되는 오는 11월 이후에나 이전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전 대상 기관은 1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신중한 한 수’ ‘신중한 한 수’

  • 무더위에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무더위에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 건설·교통의 신기술 ‘한눈에’ 건설·교통의 신기술 ‘한눈에’

  • ‘먹음직스런 감자 수확’ ‘먹음직스런 감자 수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