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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만에 수시·정시 통합…수능후 원서 낸다

'2022 학년도 대입 시안' 발표

입력 2018-04-11 13:31 | 신문게재 2018-04-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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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입시는 11월 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본 후 점수를 확인하고 수시·정시 구분 없이 대학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뀔 전망이다.

교육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가교육위원회에서 논의할 ‘2020학년도 대입 개편안’과 관련한 시안을 발표했다. 수능 점수 위주로 뽑는 수능전형과 고교 학습 경험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간의 비율이 조정돼 수능전형 비중도 높아질 전망이다. 수능 과목별 전과목 9등급 절대평가제 전환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개편안으로 1997학년도에 수시모집 제도가 도입된 후 25년 만에 수시·정시모집 개념이 없어지는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여러 개편안을 담은 2022학년도 입시안을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에서 숙의·공론화해 8월까지는 반드시 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교육부가 국가교육회의에 반드시 결정해줄 것을 요청한 주요 논의 사항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수능전형간 적정 비율 △대입 단순화를 위한 선발시기 개편 △수능 평가방법 등 3가지다.

이 가운데 학생부 종합전형종이 ‘금수저 전형’이란 공정성 시비를 낳고 있어 수능전형과의 적정 비율 모색이 요청됐다. 학종전형의 지나친 확산을 막아 수능전형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반영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입 단순화를 위한 선발시기 개편의 제1안으로 제시된 것은 수시·정시를 통합해 실시하는 방안이다. 수능을 현행 11월 셋째 주에서 11월 1일로 약 2주 앞당기고, 11월 20일경 성적을 발표한 후 11월말부터 대학들이 원서를 접수받아 2월까지 합격자를 가리는 일정이다. 원서 또한 수시와 정시모집 개념이 사라지는 단일모집으로 25년 만에 전환하는 내용이다. 이렇게 되면 수험생 1인당 지원 횟수는 기존 최대 9회(수시 6회+정시 3회)에서 6회 안팎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선발시기 개편의 제2안은 현행처럼 수시와 정시모집 구분을 유지하는 방안이다. 수능 평가방법으로는 전과목 9등급 절대평가 전환, 현행 상대평가(일부 과목 절대평가) 유지, 변별력 강화를 위한 수능 원점수제 도입 등 3가지 방안이 제시됐다.

전과목 절대평가 안의 경우 수능 100% 전형에 한해 동점자 처리를 위해 예외적으로 원점수를 제공하도록 했다. 현행 상대평가 유지안은 지금처럼 영어, 한국사를 절대평가로 유지하는 것에 더해 제2외국어/한문도 절대평가하는 수준이다. 수능 원점수제는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은 원점수를 제공해 과거 학력고사 시절로 회귀하는 셈이다.

수능 응시 과목 선택과 관련된 과목개편안은 통합사회·통합과학을 신설하는 대신 탐구영역 선택 과목을 2개에서 1개로 줄이는 1안, 문·이과 구분 없는 단일형 수학을 도입하고 탐구영역에서 사회 1과목+과학 1과목을 교차 선택하는 2안, 현행 수능(2019∼2021) 과목을 유지하는 3안으로 이뤄졌다.

교육부는 대입제도 개편안과는 별도로 학종전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학생부 기재항목에서 학부모 인적사항, 수상경력, 진로희망사항 등을 삭제하고 대입 전형서류에서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를 폐지하는 내용도 국가교육회의에서 결정하거나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함께 논술전형, 객관식 지필고사(적성고사) 등 대학별 고사를 축소·폐지하고 수능 EBS 연계율을 현행 70%에서 50%로 낮추거나 간접연계로 전환을 검토하는 내용, 면접·구술고사를 개선하는 방안도 국가교육회의에 제출됐다. EBS교재를 암기하는 공부법이 학생들 사이 확산하고 EBS교재 문제풀이 수업이 진행돼 EBS-수능 연계정책을 축소·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그러나 사교육비와 학습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을 우려해 EBS 연계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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