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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포커스> 성균관대 합격 비법, "'마인드맵' 활용한 학생부 관리"

이영하 작가 | 2018. 05. 24 | 3,711 조회

[EBS 저녁뉴스]

이번에는 입시 정보를 수험생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는 <대학입시 포커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성균관대에 입학한 김서희 학생과 함께 학생부 관리법과 자소서 작성에 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용경빈 아나운서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서희 학생

안녕하세요. 성균관대 자연과학계열에 재학 중인 18학번 김서희입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올해 성균관대에 입학한 입시 전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김서희 학생

성균관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중 ‘성균인재전형’으로 입학했습니다.

이 전형은 서류 100%로 평가가 이루어지는 전형이며, 학생부 교과 성적, 비교과 활동상황, 자기소개서 그리고 추천서를 종합하여 선발하는 전형입니다.

저는 인천 소재의 자사고를 졸업했고, 학생부 교과 성적은 2.88 등급이었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서류 100% 전형인 만큼 학생부의 비중 또한 높을 것으로 보여 지는데요, 학생부는 어떤 식으로 관리했나요?


김서희 학생

전반적인 학교생활기록부는 '탐색 -> 부분 심화 -> 연결과 융합 -> 성찰'이라는 성장과정이 드러나게 완성하였습니다.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각 단계별로 제가 어떤 과정을 중점으로 활동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학년 초에는 사회, 과학 전반에 걸쳐 넓은 활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보시는 마인드맵처럼 각 활동에서 들었던 제 생각들을 정리하여 적곤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생명과학에 대한 흥미를 발견하여 생명과학에 초점을 둔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과학 관련 온라인 강의를 꾸준히 들었으며, 생명과학 분야에 관한 소논문을 작성하곤 했습니다.


또한, 수업 시간을 이용한 친구들과의 토론 가운데 정규 수업보다 심화된 학습을 진행할 수 있었는데요, 예를 들어, 생명과학 공부를 하면서 교과서와 문제집에는 포도당과 젖당이 모두 있는 경우의 오페론에 대한 설명을 찾아볼 수가 없던 적이 있었습니다. 왜 그런 경우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는지 궁금하여 찾아보다 켐벨을 통해 이것에 대한 답을 얻게 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 다음은 기존의 것에 대한 융합 및 연결하는 과정인데요, 우선 생명과학 분야를 사회과학, 인문학과 융합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국가가 운영되는 과정과 DNA의 작동원리의 유사점을 연결하여 다음과 같은 이북을 작성하곤 했습니다. 또한, 제가 속했던 조가 진행했던 프로젝트와 다른 조의 프로젝트를 융합하여 새로운 프로젝트로 발전시키기도 했습니다.


3학년 때는 ‘성찰’이라는 키워드를 중점으로 활동했습니다. 이 시기에 저는 친구들과 baby마인드맵이라는 양식을 구상하고 이를 통해 그동안의 삶을 성찰하고, 1~3학년의 학교생활에서 연결 고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친구들과 온라인 강연, 수능특강 영어지문, 읽었던 책들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하여 꾸준히 마인드맵을 제작하며 그 동안의 활동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생명과학, 신에게 도전하다’라는 도서를 읽고 과학기술 윤리 정책에 대한 저의 평소 생각들을 써보기도 했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마인드맵을 활용하여 고등학교 3년의 과정을 잘 나타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번에는 자기소개서의 답변은 어떻게 작성했는지 궁금합니다. 문항별로 자세히 알려주시죠.


김서희 학생

자기소개서는 총 4개 문항으로 이뤄졌는데요,


첫 번째 문항은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호기심에 기반을 둔 꼬리물기식 학습 경험을 서술했습니다. 영화 ‘인사이드아웃’을 보고 영화 속의 기억과 꿈의 메커니즘에 흥미를 느껴 이를 분석하여 교내 ‘지식 공유 포럼’에서 발표했고, 이 과정에서 느낀 뇌 과학 분야의 지식에 대한 한계성은 ‘뇌과학올림피아드’의 참가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대회 전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수용체에 대한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이 부분을 생명과학2에서는 다루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온라인 강의를 통해 더 깊이 있게 접근했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두 번째 문항은 교내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하라는 것이었는데요, 저는 2가지 활동을 작성했습니다. 첫 번째는 자율적으로 결성된 그룹스터디 멤버들과 마인드맵 형식을 구상 및 공유하고 생명과학 교과과정의 한계성을 극복하고자 직접 생명교과서를 제작해봤던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여러 권의 E-BOOK을 제작했던 경험인데, 처음해보는 것이어서 무척이나 당황스러웠지만 제작과정에서 종이책보다 생산자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영상매체를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종이책보다 독자의 이해가 쉽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링크만 있다면 E-BOOK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이 자유롭고 정보 확산에 유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작성했습니다.


세 번째 문항은 학교생활 중 협력이나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배우고 느낀점을 서술하라는 것이었는데요, 교내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저는 제 기대치를 만족하지 못한 조원들을 무책임하다고 여기며, 분할된 임무를 혼자서 처리하고자 했었습니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한 저는 선생님께 조언을 통해 조원에 대한 제 신뢰가 부족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조원들의 관심 분야와 과제를 연결시키며 참여를 유도하였습니다. 재촉하기보다 각자의 역량을 발휘할 때까지 기다려가며 프로젝트를 마무리 하는 과정을 작성했습니다.


마지막 문항은 학교 자체문항으로 ‘성장 환경에서 나에게 미친 영향이나 진로를 위해 노력한 부분 또는 영향을 미친 콘텐츠’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하여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지원동기와 진로를 위해 노력한 부분에 대해 썼는데요, TED 강연과 교과목 사이에서 느낀 기술 발전 속도의 간극을 생명윤리정책연구원을 희망하게 된 동기로 작성하였으며, 전공 관련 도서를 읽고 앙가주망 정신을 지닌 지식인의 삶을 어떻게 이루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생각과 노력을 드러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이외에도 입시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다면요?


김서희 학생

교내에서 진행하는 대회에 대부분 참가를 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대입’이라는 목표보다는 ‘다양한 경험’에 초점을 두고 참가했는데요, 여기서 느낀 점은 가능한 많은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후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연결고리와 스토리를 만들기에 편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입을 위한 실적을 넘어서 개인적인 발전에도 도움이 많이 되는데, 예를 들면 ‘교내 지식 공유 포럼’은 발표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 해주시죠.


김서희 학생

학교에서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고, 할까 말까 고민할 때는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활동이 전공분야와 관련이 없더라도 나중에 자기소개서 작성 전에 마인드맵을 그리다보면 스토리에 어떻게 녹이느냐의 차이일 뿐 의미 없는 활동이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영하 작가ebsnews@ebs.co.kr / E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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