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2022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입개편안의 핵심은 정시비중 확대로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의 권고안을 일부 수용해 정시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현행 대학들의 평균 정시 비중이 26%인 것을 감안하면 소폭 상승한 것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교육부는 학생 선발은 대학자율이라는 점을 고려해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연계해 정시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시비중을 30%이상 늘릴 경우에 재정지원을 하고, 현행처럼 30% 미만일 경우에는 재정지원에서 제외·감액하는 방식이다.
특히 당초 제외됐던 '기하'와 '과학Ⅱ(물리Ⅱ·화학Ⅱ·생물Ⅱ·지구과학Ⅱ)'가 수능 출제 범위에 재포함됐다. 이같은 결정은 수학·과학계의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당초 이들 과목을 제외해 학생들의 학습량을 줄여 학생 부담을 경감시키는 대신, 토론형 수업 등을 통해 자기주도형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하지만 수학·과학계에서 기하·과학Ⅱ 과목을 수능에서 제외하면 이공계 진학생들의 기초학력과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해 왔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교사추천서는 폐지되며, 학교의 평가기준과 부정사례가 공개된다. 학생개별 수상경력은 한 학기당 1개(총 6개), 자율동아리는 학년당 1개로 제한된다.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있어온 소논문은 폐지된다.
자기소개서 작성은 학생이 스스로 또는 교사의 도움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자기소개서 작성 공동매뉴얼을 제작 및 배포한다. 다만 유사도 검증을 통해 자기소개서 대필·허위작성 확인시 0점처리 및 입학취소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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