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개편안에 대학들 집단 반발?…포스텍 총장 "수용 불가", 타 대학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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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8.21. 오전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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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시 선발 인원을 정원의 30%까지 늘리라는 교육부의 방침에 국내 대표적 이공대인 포스텍이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혔습니다.
지난 10년간 우수한 학생을 뽑으려 만든 체계를 무너뜨리긴 곤란하다는 건데, 다른 대학들의 집단 반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작진 않아 보입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는 2022년 대학입시에서 수능점수를 반영하는 정시로 선발하는 학생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교육부.

▶ 인터뷰 : 김상곤 / 교육부장관(지난 17일)
- "대학들에 수능 위주 비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권고하겠습니다."

내신점수가 나쁜 학생에게도 수능으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취지였지만, 시작부터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국내 대표적 이공계 대학중 하나인 포항공대, 즉 포스텍이 수용 불가 입장을 내놓은 겁니다.

포스텍은 "지원자들의 수능성적이 다 높아서 수능 비율을 확대하면 오히려 변별력이 낮아진다"며 "다양한 경험을 해본 학생을 선발하는 게 맞다"고 반박했습니다.

실제로 포스텍은 이런 철학에 맞춰 신입생 320명 모두를 수능과 관계없이 학생부 종합전형 제도로 선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진경 / 국가교육회의 대입제도개편 특별위원회 위원장(지난 7일)
- "(정시 비율을 정하고자)자료를 최대한 검토했는데, 아무리 검토해도 예외가 계속 나와요. 예를 들어 포항공대는 학생부 종합전형이 100%인데, 이런 건 어디에 넣을 거냐."

현재 정시 선발 인원이 교육부 방침과 달리 정원의 30%를 크게 밑도는 대학은 포스텍을 비롯해 서울대와 고려대, 경희대, 이화여대 등 모두 5곳.

현재 다른 4개 대학은 "개편안이 발표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공식적인 의견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교육부의 방침에 강제력이 있는 게 아닌 만큼, 각자 특성에 맞는 입시전형을 고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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