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로 마지막 점검…접수 때 수험번호 꼼꼼히 확인하세요

9월 모의평가로 마지막 점검…접수 때 수험번호 꼼꼼히 확인하세요

유대근 기자
입력 2018-09-04 22:58
업데이트 2018-09-0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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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전형 원서접수 D-5 필승 전략

재수생도 지원 가능해 객관적 위치 파악
점수·상승폭 확인…정시 지원 대학 예측
모두 상향 지원보다는 ‘4+2‘ 전략 고려


전형료 결제하면 접수…이후 수정 불가
제출서류 사전 확인·반명함판 사진 스캔
자소서는 친구·가족 등 지인 조언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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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에서 대세가 된 수시전형 원서 접수가 오는 10일부터 14일 사이 대학별로 진행된다. 올해 수시 모집에서는 내년 신입생 정원의 76.2%인 26만 4691명을 뽑는다. 전년보다 5772명 늘어나 비율로 보면 역대 최고다. 수험생들은 고교 3년간 관리해 온 교과·비교과 성적이나 논술 실력 등을 기준으로 6곳까지 도전할 수 있는 수시 지원 전략을 이미 짰을 시점이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사소한 실수나 안이한 선택이 수시에서 당락을 뒤엎는 사례가 적지 않다. 원서 접수 직전까지 따져 보고 챙겨야 할 지원 전략과 유의 사항을 짚어 봤다.

●수시 전략의 마지막 가늠자 ‘9월 모평’

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실시되는 9월 모의평가(모평)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가는 정시뿐 아니라 수시 지원 전략을 짜는 데도 핵심 자료가 된다. 모평이 끝난 뒤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하려는 대학을 일부 바꾸는 등 전략을 최종 확정해야 한다.

9월 모평에는 3, 6월 모평과 달리 고3 재학생뿐 아니라 재수생·반수생 등도 응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전체 수험생 사이에서 자신이 어디쯤 위치했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할 기회다. 수시에서는 1개 대학에라도 합격한다면 수능 점수가 아무리 높게 나와도 정시 전형에 지원할 수 없다. 수험생들이 ‘수시 납치’라고 표현하는 이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 탓에 수시에서는 자신이 정시로 갈 수 있을 것 같은 학교나 학과보다 조금 높은 곳으로 상향 지원하는 게 공식처럼 알려져 있다.

입시 업체인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지난해 수험생 약 30만명을 표본으로 분석한 결과는 참고할 만하다. 실제 수능에서 국어·수학·탐구 영역 합계 백분율이 280점인 학생 중 42.4%가 수시에서는 이보다 10~15점 더 받아야 진학할 수 있는 대학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컨대 정시에서 한양대 사학과에 합격할 정도의 수능 등급을 받은 학생이 수시에서는 연세대 노어노문학과 정도의 학과에 지원했다는 것이다. 특히 수능 성적이 낮아질수록 수시에서 상향 지원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9월 모평에서는 자신의 점수와 성적의 상승폭 등을 확인해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예측해야 한다. 올해 치른 세 번가량의 모평 성적이 안정적으로 꾸준히 올랐다면 실제 수능에서 성적이 더 잘 나올 가능성을 고려하고, 성적이 들쭉날쭉했다면 하락 가능성도 열어 둔 채 마지막으로 지원 대학을 고민해 봐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고3 수험생의 경우 9월 모평 성적보다 실제 수능 성적이 오를 가능성이 재수생보다는 떨어진다”면서 “막연한 성적 상승 기대보다는 냉정한 시각으로 수시 전략을 짜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각 대학이 수시 전형 때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수시 최종 합격을 위해 최소한 받아야 하는 수능 등급)을 맞출 수 있을지도 따져야 한다. 내신 성적으로 뽑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어떤 대학이 비슷한 수준의 다른 대학보다 수능 최저 기준이 높다면 합격 가능 교과 성적은 크게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 교과 성적이 조금 부족해도 모평을 통해 수능 최저를 충족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전략 지원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과거처럼 수시를 모두 상향 지원하기보다는 ‘4+2’ 전략을 활용하는 게 좋다”면서 “약간 상향한 지원 4곳, 적정 대학 2곳을 쓰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원서 작성 및 접수, 사소한 실수도 금물

수시 지원 대학을 모두 정해 놓고, 막상 원서 접수 때 작은 실수를 한 탓에 도전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수험생이 매년 적지 않게 발생했다. 가장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온라인 접수 때 착각해 접수 절차를 모두 끝내지 않는 것이다. 우 팀장은 “매년 서류 접수를 제대로 끝내지 못해 응시조차 못하는 수험생이 생각보다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원서를 제출할 때는 전형료 결제까지 해야 정상 접수된다. 결제 때 수험(접수) 번호를 확인했다면 잘 접수가 된 것이다.

원서 작성을 완벽히 마무리하지 못했다면 전형료 결제 버튼을 누르지 말고 저장만 해야 한다. 결제 후에는 원서 수정이나 취소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원서 외에 지원 대학, 전형, 학과에 따라 제출할 서류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원서 접수 완료 후 제출 서류 목록을 확인하도록 하자. 제출해야 할 서류를 누락하면 지원 결격 사항에 해당돼 불이익을 당하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필요한 제출 서류를 사전에 확인해 준비하고 반명함판 사진도 미리 스캔해 둬야 한다.

또 자기소개서를 최종 점검할 때는 본인의 3년간 고교 생활에 지원 대학 또는 학과에 대한 관심이 담겨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 상담만 받기보다는 주변 친구, 가족 등 편한 사람들에게 보여 줘 첫 느낌을 들어 보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수준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8-09-0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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