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프리즘]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와 수시 지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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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5.22. 오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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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권목(상원고 교사)


2019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오늘부터 시작된다. 4년제 대학은 10일부터 14일 중 3일 이상, 전문대학은 10일부터 28일까지다. 대학별로 접수 기간이 다르므로 수험생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접수 일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시에서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면 수시 모집의 변화와 특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자신의 비교우위를 잘 분석해 유리한 전형을 찾아 체계적인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한편 수시 지원 전략 못지않게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 결과라는 급격한 대학교육 환경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왜냐하면 대학은 구조조정의 태풍권속에 있기 때문이다. 올해 수시 모집 지원 전략 및 유의 사항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교육부가 최근에 발표한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 결과를 확인하자.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대학 기본역량 평가 대상 대학 323교(일반대학 187교, 전문대학 136교) 가운데 하위 36% 대학(116교)들은 앞으로 3년간 최대 35%까지 모집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 역량강화대학 중 일반 대학(30교)은 10%, 전문대학(36교)는 7%씩 정원을 줄여야 한다. 재정지원제한Ⅰ 유형은 9개 대학(일반대학 4교, 전문대학 5교)으로 정원을 10~15%씩 줄여야 하고, 국가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50%)도 일부 제한된다. 최하위 평가를 받은 재정지원대학Ⅱ 유형은 11개 대학(일반대학 6교, 전문대학 5교) 정원을 30~35%씩 줄여야 하고, 국가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까지 모두 전면 제한된다.

따라서 학생과 학부모는 지원 희망 대학이 진단평가에서 어떤 결과를 받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즉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 학과의 계속 존치 및 축소 여부를 신중하게 예측하여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희망 대학이 학자금 대출이 제한되거나 국가장학금을 지급하는 않는 대학 인지 여부를 확인해 등록금을 마련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둘째, 목표 대학의 수시전형 일정에 따라 지원전략을 세워라.

수험생의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대학별고사인 면접, 논술, 적성고사의 일정이 겹치는지 확인하여 지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시험일이 겹치면 그 대학의 실질 경쟁률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시 합격 가능권 대학은 6월과 9월 수능 모의 평가 성적을 면밀하게 분석하여 수능 이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모집 전형에 지원하도록 한다. 수능에서 실력발휘 여하에 따라 더 만족스러운 대학과 학과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선발 과정이 수능 이전에 마무리되는 전형에 지원할 때도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시모집 합격자는 최초 합격은 물론 추가 합격자도 정시 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셋째, 결재 후에는 원서를 수정이나 취소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원서를 작성해도 결제 전에는 원서 보관함에서 수정을 할 수 있다. 원서는 마감시간 1~2시간 전에 접수를 완료하도록 한다. 전형료 결제 후에는 원서를 수정하거나 취소할 수 없으므로 최종 결제하기 전에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전형료 결제 후 원서 접수가 완료되면 수험(접수)번호 확인 후 출력한다.

올해 입시는 2000년생 밀레니엄 베이비붐 세대가 주축이라 수험생이 다소 늘었다. 그러나 내년부터 학령인구의 급감으로 대학들은 학생 충원의 큰 과제를 안게 되었다.

교육부는 2018학년도 대학 입학 정원 48만3천명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3년 후인 2021학년도에는 학생보다 대학정원이 5만6천명이나 많아져 대규모 미달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수험생은 목표 대학의 수시전형 일정에 따라 자신의 비교우위를 철저히 분석하여 유리한 전형으로 지원해야 한다. 온라인으로 원서를 접수하기 때문에 클릭을 잘못해서 엉뚱한 학과에 원서를 접수하여 불합격하는 사례도 있음을 명심하자.

한편 대학 변혁의 태풍인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 결과가 수험생의 수시 지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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