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졸업생 줄고 고3 재학생 8년만에 늘어…'국영수' 선택 안 한 응시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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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9.10. 오후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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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수능을 100일 앞둔 지난 8월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법회에 참석한 신도들이 기도에 열중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오는 11월15일 실시되는 2019학년도 수능에는 졸업생 응시자가 줄고 고3 재학생 응시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59만4924명이 지원했다고 10일 밝혔다. 2018학년도 수능 지원자 수 59만3527명와 비교하면 1397명 늘었다.

올해 수능 지원자 가운데 재학생은 전년 대비 3237명 늘어난 44만8천111명(75.3%)이다. 졸업생은 2050명 줄어든 13만5482명(22.8%),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210명 늘어난 1만1331명(1.9%)으로 집계됐다.

수능 지원자는 2010학년도 이후 줄곧 60만∼70만명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9년 만에 처음 50만명대로 떨어졌다. 재학생도 최근 감소세를 이어왔는데 2011학년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소폭 증가했다.

전체 응시인원 및 재학생 수가 증가한 것은 현재 고3인 2000년생의 출생인구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 관계자는 “올해 재학생 지원자가 늘었는데 이는 고3 학생 수 자체가 지난해보다 약간 많았기 때문”고 설명했다.

영역별 지원자는 국어가 59만2229명(99.5%), 수학이 56만5575명(95.1%), 영어가 58만8823명(99.0%)으로 나타났다. 필수과목인 한국사 외에 주요 과목인 국어·영어·수학조차도 전체 지원자 중 일부가 신청하지 않은 이유는 대학마다 입시 전형 과정에서 요구하는 수능 과목이 각각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학영역 지원자 가운데 가형은 18만1936명(32.2%), 나형은 38만3639명(67.8%)이 선택했다. 수학 가형의 응시인원은 지난해보다 4035명 줄고 수학 나형은 6879명 증가했는데 이는 모의평가 이후 중하위권 학생들이 까다로웠던 수학 가형 대신 수학 나형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탐구영역 지원자는 57만3253명(96.4%)으로 이 가운데 사회탐구를 선택한 학생은 30만3498명(52.9%), 과학탐구는 26만2852명(45.9%), 직업탐구는 6903명(1.2%)이었다. 이 중 과학탐구 영역 지원자 수는 작년보다 1349명(0.5%) 감소했다.

과목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사회탐구 영역 지원자 중 61.4%가 ‘생활과 윤리’를, 과학탐구 지원자 중 67.7%가 ‘지구과학Ⅰ’을 선택했다. 제2외국어/한문영역 지원자 9만2471명(15.5%) 중 69.0%인 6만3825명이 ‘아랍어Ⅰ’을 택했다. 이는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이 많을수록 좋은 등급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학생들의 기대심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전체적으로 응시지원자가 증가한 반면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의 지원자는 전년에 비해 줄었다”며 “이는 자연계 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졌다기 보다 서강대와 같이 자연계 모집단위라고 하더라도 수학 나형 또는 사회탐구를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삼는 대학들이 상당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주영 기자 moon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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