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소서 표절로 대학 불합격 1406명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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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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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표절로 불합격 3년간 증가세
자소서 다른 글과 30% 이상 비슷
교사추천서 표절 의심 사례도 증가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매년 1000명 이상 학생이 대학 입시에서 자기소개서 표절이 적발돼 불합격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추천서 표절은 5000명이 넘어 증가추세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학년도 대학 전형에서 자기소개서 표절로 불합격 처리된 사례는 14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교협이 이용한 ‘유사도 검색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조치다. 이 시스템을 활용해 대학들은 자기소개서가 다른 글과 30% 이상 비슷하면 C 수준으로 분류한다. 5~30% 비슷하면 B 수준, 5% 미만 비슷하면 A로 분류한 뒤 전화조사·현장실사·심층면접 등을 통해 표절 여부를 판단한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A 수준에 해당하는 경우는 △2015학년도 38만7038명 △2016학년도 42만6913명 △2017학년도 46만8562명 △2018학년도54만6889명 등으로 증가 추세다. B 수준 역시 △2015학년도 1169명 △2016학년도 1256명 △2017학년도 1329명 △2018학년도 1364명 등으로 계속 늘었다.

C 수준은 △2015학년도 102명 △2016학년도 108명 △2017학년도 173명 △2018학년도 162명으로 증가 추세다.

대학들은 표절이 강하게 의심되거나 확실한 지원자들을 엄격히 걸러냈다.자기소개서 표절로 인해 불합격자 수가 2016학년도부터 3년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6학년도 1261명 △2017학년도 1390명 △2018학년도 1406명이 탈락했다.

2016학년도에는 109개교 42만8077명 지원자 중 1364명이 B 수준 이상으로 분류돼 이 중 1261명이 불합격 처리됐다. 2017학년도에는 1502명이 B 수준 이상으로 분류, 1390명이 대입에서 탈락했다.

지난해인 2018학년도에는 130개교 54만8473명의 지원자 중 B 수준 이상이 1537명으로 나타났다. 대학은 이중 1406명을 불합격시켰다.

교사추천서 표절 의심 사례도 끊이지 않았다. 교사추천서 표절 유의·의심·위험 사례는 2015학년도 16만5107명에서 2018학년도 17만3282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사도 검색 시스템을 활용 대학이 48개교에서 36개교로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높은 증가세다.

김 의원은 “자기소개서 표절로 인한 대학 불합격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신뢰성을 상실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학년도~2018학년도 자기소개서 유사도검증시스템 결과 (자료=김해영 의원실)


김소연 (sy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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