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위주 전형 증가에 입시컨설팅 학원만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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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위주 전형이 늘어나면서 대학 입시컨설팅 학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학입시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면서 입시컨설팅 학원은 2014년 말 기준 51개에서 2018년 8월 말 기준 248개로 급증했다. 5년 만에 4.9배 증가한 셈이다.

학생부 위주 전형 비율은 2015학년도 54.6%에서 2019학년도 65.9%로 증가했고, 이런 추세에 맞춰 입시컨설팅 학원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수능 축소, 내신 절대평가 도입으로 사교육 수요가 줄어든다고 주장하지만, 오히려 사교육비는 증가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7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7만1000원으로 2016년 25만6000원에 비해 5.9%(1만5000원) 증가했다.

특히 대입 전형 절차가 복잡해지고 학생부 위주의 전형이 증가하면서 입시컨설팅 학원에 지출하는 사교육비도 증가할 것이라는 추산이 가능하다.

입시컨설팅 학원의 컨설팅 비용은 지역·학원별로 천차만별이었다.

입시컨설팅 학원이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서초의 입시컨설팅 학원들의 입시컨설팅 비용은 대부분 1분당 5000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컨설팅 프로그램에 따라 수백만원의 컨설팅 비용을 받는 곳이 대다수였다. 예를 들어 강남구 대치동에 소재한 A학원의 '진학심화관리A' 프로그램의 비용은 120분에 60만원이었지만 '진학연간관리A' 프로그램 비용은 1440분에 600만원에 달했다. 강남구 대치동 B학원의 '연간컨설팅' 프로그램 비용은 2000분에 820만원이었다.

하지만 이들 학원들은 교육청에 신고한 학원으로, 교육청에 신고하지 않은 학원의 경우 상상을 초월하는 입시컨설팅 비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전 의원은 "복잡한 입시제도와 불투명한 학종은 또 다른 컨설팅 사교육 시장만 키우고, 여기서 소외된 학생과 학부모에게 깜깜이 전형, 로또 전형이라는 불신만 받게 된다"며 "입시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제도 자체를 단순화하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호승기자 yos547@dt.co.kr

자료=전희경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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