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학 입시, 수시 학생부 교과전형 늘고 정시 줄어

Q. 내년에 고3 수험생이 되는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첫 아이라 복잡한 대학 입시에 대해 잘 모릅니다. 일단 내년 입시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올해와 비교해 달라지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려주세요.

A. 수능 시험일은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입니다. 따라서 2020학년도 수능은 내년 11월 14일에 치러집니다. 수능 성적표는 2019학년도 수능에 비해 하루 이른 12월 4일에 배부될 예정이고요.

내년 8월 31일까지 3학년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이 끝나면 본격적인 2020학년도 대입 전쟁이 시작됩니다. 수시 모집 원서 접수는 각 대학에서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중 사흘 이상 진행합니다. 9월 11일에서 12월 9일까지 90일간의 전형 기간을 거쳐 12월 10일까지 최초 합격자를 발표합니다.

수시 등록은 수시 합격자 발표 다음 날인 12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이뤄집니다. 12월 19일 오후 9시까지 수시 미등록 충원 합격자를 통보하고, 다음 날인 20일에 등록이 마감되면 2020학년도 수시전형은 끝납니다. 2019학년도에 비해 수시모집 원서 접수기간이 며칠 앞당겨지고 수시 전형기간(4일) 단축으로 수시전형 일정이 2019학년도에 비해 일주일 일찍 마감됩니다.

2020학년도 정시 원서접수는 내년 12월 26일부터 31일까지 중 각 대학마다 사흘 이상 진행됩니다. 정시 전형 기간은 가군은 2020년 1월 2~10일(9일), 나군은 1월 11~19일(9일), 다군은 1월 20~30일(11일)입니다. 각 대학은 2020년 2월 4일까지 정시 합격자를 발표합니다. 2월 5일에서 7일까지 3일간의 등록 기간을 거치면, 각 대학은 미등록 충원자를 발표합니다. 정시 미등록 충원 합격 통보 마감은 2020년 2월 17일 오후 9시까지입니다. 2월 18일 미등록 충원 등록을 마감하면 2020학년도 공식 대입 일정은 막을 내립니다. 정시모집 이후 결원이 있는 대학은 추가모집을 실시합니다. 2월 20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고, 추가 등록 기간 마감일은 2월 28일입니다.

2020학년도 대입전형은 2019학년도와 큰 틀은 비슷하지만 몇 가지 차이가 납니다. 전체 모집인원은 2019학년도 34만 8834명보다 968명 감소한 34만 7866명입니다. 수시모집은 전체 모집인원의 77.3%인 26만 8766명을, 정시모집은 22.7%인 7만 9090명을 선발합니다. 수시에서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2019학년도 14만 4340명(전체의 41.4%)에서 3005명 증가한 14만 7345명(전체의 42.4%)을 뽑고, 정시모집에서 수능 위주로 2019학년도 7만 2251명(20.7%)에서 2960명 감소한 6만 9291명(19.9%)를 모집합니다.

논술 위주 전형 모집 대학수는 2019학년도와 33개교로 같지만 모집인원은 전년도 1만 3310명에서 1164명 감소한 1만 2146명입니다. 고른기회전형으로 선발하는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2956명 늘고, 지역인재전형 역시 2019학년도 81개교 1만 3299명에서 2828명 증가한 1만 6127명을 모집합니다.

가장 큰 변화는 수시 학생부 교과전형 증가와 정시 감소입니다. 학생부의 비교과 영역이 반영되는 학생부 종합전형과 달리 학생부 교과전형의 경우 내신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정시 인원이 감소했다고 수능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학생부 교과전형의 경우 많은 대학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만큼 수능 준비에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일단 기본적인 사항은 이상과 같지만 학생의 적성과 희망 진로에 따라 고려해야 할 것이 많을 것입니다. 대입에서 학부모의 관심과 지원도 아주 중요합니다. 앞으로 세부적인 사항은 또 질의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