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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학부모 “쌍둥이들, 조작 성적으로 대학 입학할 수도… 빨리 0점 처리해야”

입력 : 2018-11-05 09:54:56 수정 : 2018-11-05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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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학교측에 "조속 0점 처리" 요구…판결까지 얼마나 걸릴지가 관건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사태가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숙명여고 비상대책위원회 학부모 대표는 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쌍둥이들이 사태 후에도 태연하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번 중간고사 성적이 반에서 20등 정도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법원 판결이 날 때까지 기다리면 쌍둥이들이 조작된 성적으로 대학에 입학해 졸업까지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신우 “쌍둥이들 태연히 생활... 이번 중간고사, 반에서 6등이나 11등 밖”

이신우 숙명여고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쌍둥이와 같은 반 학생들 같은 경우는 이 학생들이 너무나 태연하게 학교 생활을 잘하고 또 체육대회 때 엄마하고 인증샷도 찍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더 충격을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며 분노했다.

그는 또 “당연히 국민적인 의혹이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쌍둥이들의 (이번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을 공개해야 한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인권이고 또한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꽁꽁 감춰가지고”라며 “이걸 보다 못한 같은 반 학생들이 묘안을 낸 게 서로 자기 등수를 공개해서 맞혀 봤다. 그랬더니 반에서 6등 자리가 하나 비고 그리고 11등 안에는 쌍둥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 결과를 놓고 보면 6등이거나 아니면 11등 밖이라는 얘기다. 결과적으로 전교 1등과는 아주 거리가 먼 성적”이라며 “개인적으로 추측할 때는 반에서 20등 밖이라고 저는 예상한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언론에 1학년 1학기에 121등, 59등. 이렇게 알려져 있다. 이것은 사실은 중간, 기말 합쳐서 산출된 성적이다. 시험 성적으로만 봤을 때 첫 시험인 1학년 1학기 중간고사에서는 300등 정도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숙명여자고등학교
◆“판결까지 얼마나 걸릴지... 조작된 성적으로 대학 입학할 수도”

이 대표는 시험지 유출 사태에 대해 학교 측이 ‘기다려 달라’는 입장을 취한 것에 대해 “지난달에 있었던 학교 운영 위원회에서 학교 측 운영 위원이 한 말은 ‘대법원 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학생들에 대한 징계를 할 수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며 “그러면 4년이 걸릴지 5년이 걸릴지 모르는 거고 이 쌍둥이 학생들이 전교 1등이라는 성적을 가지고 대학에 입학해서 그 대학까지 졸업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요즘 대학 입시는 수시로 뽑는 비중이 올해 같은 경우에 76.2%다. 그리고 서울대라든가 명문대 같은 경우에 8:2로 수시로 뽑는 비율이 8이고 정시로 뽑는 비율이 2에 달할 정도로 수시가 절대적”이라며 “쌍둥이들이 전교 1등을 하게 되면 그것으로 인해서 피해를 보는 학생들이 또 그만큼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수시 지원에 있어서는 내년 3학년 1학기 때까지 성적 처리가 마무리되기 때문에 그 전에 부정행위 학생들에 대한 0점 처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합격자가 바뀌는 것도 문제지만 또 각 등급마다 모든 등급이 이렇게 한 단계씩 바뀌어서 피해를 보는 문제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니까 0점 처리 문제 같은 경우에는 빨리 시급하게 이루어져야만 피해가 없을 거로 이렇게 보고 있다”고 빠른 조치를 촉구했다.

◆“쌍둥이 대체 누구길래 교칙 개정까지? 의혹 빨리 풀려야”

이 대표는 끝으로 “서울시교육청에서 각급 중고교에 공문을 보내서 학생들이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퇴학이나 전학을 시키지 못하도록 하는 교칙 개정을 하도록 종용하고 있다고 한다. 숙명여고 학부모들은 이 기사를 보고 ‘도대체 쌍둥이들이 누구이기에 서울시 교육청이 규정까지 바꿔가면서 비호하려 하는가’ 이렇게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쌍둥이 퇴학을 논하는 이 중대한 시기에 저런 공문을 보낸 의도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적절한지 서울시 교육청은 대답을 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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