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수능-수학] “9월 모평·지난 수능과 난도 유사…개념에 충실”
손현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11.1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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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교시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수능에서 수학 나형과 가형의 만점자 비율은 각각 0.11%와 0.10%로, 현장 교사들은 올해 수능 수학영역이 지난해에 이어 변별력을 갖춰 출제된 것으로 해석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시 상담교사단(조만기 판곡고 수학교사·손태진 풍문고 수학교사)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학영역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이번 수능 수학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밝혔다.

    전체적인 난이도에 대한 질문에 대해 조만기 교사는 “최근 수능은 30문제 중 26문제는 3등급대 학생들까지 부담없이 풀지만, 나머지 4문이 1~3등급이 갈리는 형태로 출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개 수학은 객관식 마지막 문제인 20, 21번과 주관식 마지막 문항인 29, 30번 등이 어려운 편이다.

    조 교사는 “수학 나형에서는 20, 21, 29, 30번 문항이 상위권을 변별하는 문제”라며 “특히 유리함수의 그래프 성질을 이해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인 20번과, 시그마(Σ)의 뜻과 성질을 알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인 29번 등 기본적인 개념을 숙지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가 나왔다”고 말했다. 기본개념을 충실하게 이해한  수험생이라면 수월하게 수학 나형을 치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손 교사는 “가형에서도 21번, 29번, 30번 문항이 고난도였다”고 말했다. 21번은 함수의 적분을 정확히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였고, 29번은 벡터의 덧셈과 실수배를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지를 묻는 문항이었다. 매년 수능에서 어려운 문제가 나오는 30번에 대해서는 “작년과 비교해 30번은 학생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평을 담당한 박문수 서울 청원여고 교사는 “국어에 이어서 수학도 변별력을 갖춘 시험으로 판단된다”며 “변별력이 높아지면 수험생이 정시와 수시전략을 세우는데 고려해야 할 사안이 많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15일 수능 2교시인 수학 영역 종료 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단 교사단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분석 브리핑을 실시했다. /손현경 기자
    ▲ 15일 수능 2교시인 수학 영역 종료 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단 교사단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분석 브리핑을 실시했다. /손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