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고등학생 5명 중 4명은 일반고, 자사고, 국제고, 과학고 등 재학중인 고교 유형에 따라 대학입시 준비가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고를 포함해 모든 고교 유형 학생들은 자신이 재학중인 학교에 대부분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다.
다만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는 답변 비율로는 과학고·영재고가 19.0%를 기록, 일년 전 동일한 설문 조사(2017년 총 1445명 대상)에서 나온 5.6%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 고교 유형인 만큼 좋은 내신 성적을 받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 어느 정도 스트레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진학사 측의 설명이다.
반면 일반고 재학생들 중 가장 높은 비율인 29.4%가 선택한 답변은 '내신 성적을 잘 받을 수 있어서'였다. 일반고 재학생들은 또 다른 고교 유형의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기타 응답(14.1%)'도 많이 선택했는데, 세부 답변으로는 '공부 뿐 아니라 다양한 교내활동을 할 수 있어서', '좋은 선생님·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돼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내가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어서' 등이 있었다.
본인의 고교 유형을 동생이나 후배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있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고교는 국제고·외고 53.7%였다. 이어 과학고·영재고 47.6%, 자사고 41.7%, 일반고 30.0% 순이었다.
고등학교 선택과 대입준비는 얼마나 관련이 있냐는 질문에 전체 학생의 84.1%가 '관련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 중 '매우 관련이 있다'와 '관련이 있다'라는 답변 비중을 합한 결과가 가장 높은 고등학교는 국제고·외고로 87.0%로 나타났다. 이어 자사고 85.4%, 일반고 84.0%, 과학고·영재고 80.9% 순이었다.
전 고교 유형에 걸쳐 고교 선택이 대입 준비에 주는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고 보는 만큼 만족도 결과에서처럼 대입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면학 분위기나 환경 조성이 잘 돼 있을 때 만족도도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고교 유형별로 교육과정 및 특성이 다양해 매력적이지만 2019학년도부터 변화된 고교 동시 선발로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등 계속 이슈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위 이야기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진로희망, 학습성향, 스트레스 대처 능력 등을 부모님과 함께 상의해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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