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학·사관학교 2020 대입전략

대학저널 | webmaster@dhnews.co.kr | 기사승인 : 2019-03-22 0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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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학·사관학교 올해 815명 선발, 1차 시험이 합격 포인트”

경찰대학, 해군사관학교, 육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2020학년도 모집요강이 공개됐다. 경찰대학과 사관학교는 수시 6회 지원 및 일반대학 동시합격 제한이 없어 수험생들이 자유롭게 지원·진학할 수 있다. 큰 틀에서 1차 필기시험, 2차 면접, 체력검정, 신체검사 과정을 거쳐야 하며, 전형에 따라 수능성적이나 교과성적이 필요하다. 내신, 수능은 물론 대학별 고사까지 보기 때문에 일반대학보다 준비할 점이 많다. 원서접수 기간도 빠르면 5월부터 실시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대학저널>이 경찰대학과 사관학교의 올해 모집 시기, 전형 그리고 지원전략에 대해 짚어봤다.


경찰대학 5월 17일, 사관학교 6월 21일부터 원서접수
경찰대학 원서접수는 일반전형이 5월 17일부터 27일까지, 특별전형은 5월 7일부터 16일까지이고, 사관학교 원서접수는 6월 21일부터 7월 1일까지다. 모집인원은 ▲경찰대학 100명 ▲해군사관학교 170명 ▲육군사관학교 330명 ▲공군사관학교 215명이다.
올해도 1차 학과 시험은 전년도와 유사하게 경찰대학은 국어, 영어, 수학 모두 문·이과 공통으로 실시되며, 사관학교는 국어와 영어는 문·이과 공통으로 수학은 이과가 수학가형, 문과는 수학나형으로 구분돼 실시한다.


경찰대학, 남학생 병역의무 이행해야
경찰대학은 일반전형으로 90명(남자 80명, 여자 10명), 특별전형에서 10명(남자 8명, 여자 2명)을 선발한다. 종전 예고됐던 남녀 통합 선발은 2021학년도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1차 시험 합격자는 전형별로 모집정원의 4배수를 선발하고, 최종 전형 방법은 1차 시험 성적 200점, 2차 시험의 체력시험 성적 50점, 면접시험 성적 100점, 학생부 150점(교과 135점, 출석 15점), 수능 500점(국어 및 수학 각 140점, 탐구 80점, 영어 140점, 한국사 감점제)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경찰대학 입학생들이 유의할 사항은 의무 경찰 전환 복무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남학생은 병역법상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경찰대학은 입시 변경 사항 예고에서 ‘2021학년도 남녀 통합 선발 및 2023학년도 편입학 제도 도입’에 따라 2021학년도 신입생 선발부터 ‘입학정원’, ‘입학연령’, ‘체력 시험 기준’ 등 입학전형의 많은 부분이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육군사관학교, 선발인원 · 비율 전년과 동일
육군사관학교는 전년과 동일한 330명을 선발한다. 성별로는 남자 290명(88%), 여자 40명(12%)을 모집한다. 문·이과 선발 비율은 남자 [문과(50%):이과(50%)], 여자 [문과(60%):이과(40%)]의 비율로 전년과 동일하다.
육군사관학교의 일반전형은 크게 우선선발과 정시선발로 나뉘며, 우선선발은 또 고교학교장추천, 군적성우수, 일반우선 전형으로 구분된다. 일반전형 지원자 중 고교학교장추천 전형에 선발되지 않은 인원과 학교장 추천을 받지 못한 학생은 군적성우수 전형의 선발대상이 된다. 이에 선발되지 않은 학생은 일반우선 전형의 선발대상, 여기에도 선발되지 않은 학생 중 2차 시험 합격자가 정시 선발의 대상이 된다. 고교학교장추천 전형의 1차 시험은 합·불의 기준으로만 활용되며 이후 진행되는 선발에 점수가 활용되지 않는다. 그 외 일반전형은 1차 시험 성적이 이후 성적 산출 시에도 반영된다.
2차 시험은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시험으로 이뤄져 있다. 1박 2일로 진행되며, 신체검사는 합·불을 판단하는 데만 활용된다. 체력검정은 오래 달리기, 윗몸 일으키기, 팔굽혀 펴기 3종목으로 치뤄지는데, 오래 달리기의 경우 일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불합격처리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면접은 집단토론 등 총 7개 분야로 나눠 실시된다. 2차 시험 중 가장 큰 배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추후 육군사관학교가 발표할 2차 시험 계획을 확인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2020학년도에는 처음으로 사전 AI면접 실시 후 일부 면접분야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하므로 구체적인 AI면접 시기 및 방법을 2차 시험 원서접수 기간에 대학 홈페이지에서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해군사관학교, 일반전형 선발인원 증가
해군사관학교는 남자 150명, 여자 20명을 선발한다. 전년과 비교하면 성별, 계열별 모집인원의 변화는 없으나 전형별 선발 인원이 달라졌다. 일반전형의 선발인원이 10% 증가했는데 그 중 고교학교장추천전형은 10% 감소한 반면, 일반우선전형은 20%가 증가했다. 정시선발인원 역시 10% 감소했다.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달라진 사항은 전형별 선발 배점이다. 전체적으로 면접의 반영비율이 대폭 증가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정시선발에서는 1차 시험 성적이 가산점 형태로도 반영되지 않도록 변경됐다. 이 외에도 체력검정 종목별 등급이 세분화되고 종목별 최저/최고 기준점 등 변경된 사항이 많아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은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1차 시험 합격자는 진해에 위치한 해군사관학교에서 8~9월 중 2박 3일의 기간 동안 2차 시험을 치른다. 사관학교 중 가장 긴 일정이고, 수능을 앞둔 8월 말~ 9월 사이에 치러지기 때문에 수험생에게 작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으므로 신중한 지원이 필요하다.


공군사관학교, 모집인원 증가…정시선발 없어
공군사관학교는 남자 193명 내외, 여자 22명 내외를 선발해 모집인원이 전년대비 10명 정도 증가했다. 계열 및 성별 선발 인원은 남학생 문과 87명 내외, 이과 106명 내외, 여학생 문과 11명 내외, 이과 11명 내외이다. 1단계 합격자는 남학생의 경우 모집정원의 5배수를, 여학생은 인문 14배수, 자연 18배수를 선발한다.
공군사관학교는 정시 선발을 하지 않으며 수시모집에서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눠 선발한다. 일반전형 선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항목은 학생부로 총점 260점 중 100점이 배점돼 있다. 따라서 교과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라면 2차 시험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하지 않는 한 합격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교과 성적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공사보다는 다른 사관학교를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나은 선택일 수 있다.
2차 시험 중 체력검정에서는 타 사관학교와 같이 3가지 영역으로 평가한다. 2차 시험의 특이점은 역사·안보관 논술을 치른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역사와 국가안보 관련 지문을 읽고, 그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작성해야 한다(1문항, 30분 이내). 신체검사 기준은 학교 특성상 안과 등의 기준이 다른 사관학교에 비해 높은 편이므로 지원 전에 그 기준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합격의 출발점은 ‘1차 시험’ 대비
경찰대학과 사관학교는 일반 대학과는 달리 수시 6회 지원의 제한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경찰대, 사관학교에 지원하더라도 일반 대학의 수시·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으며, 합격생에 대한 강제 입학 규정도 없어서 일반 대학에 동시 합격했을 때에도 수험생이 자유롭게 선택해 진학할 수 있다.
합격을 위해 수험생들이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것은 1차 시험이다. 특히 사관학교 우선선발은 수능 성적 없이 1차 학과 시험, 2차 면접 및 체력검정, 학생부 성적 등을 합산해 전형하므로 영향력이 큰 편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1차 시험 준비는 경찰대학 및 각 사관학교의 홈페이지에 기출 문제들이 게시돼 있으므로, 이를 풀어보면서 문제 유형을 파악해 보도록 한다. 출제 경향을 보면, 경찰대학 1차 시험 출제 범위는 수능과 유사하지만 난이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사관학교는 난이도와 출제경향 등이 수능과 거의 비슷한 방식으로 출제되고 있다. 단 영어는 1차 시험 합산 시 국어, 수학과 마찬가지로 상대평가 방식으로 실시된다. 면접은 학교, 가정 등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 도움을 받거나 거울을 보고 예상 질의 등에 답변하는 연습을 해 보면서 면접 태도 등을 객관적으로 점검해 봐야 한다. 특히 집단토의나 주제토론은 예상주제를 정해 모의토론을 해보는 것이 좋다. 체력검정은 평소 기초 체력훈련을 통해 대비하고, 1차 시험에 통과하면 보다 집중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정시선발은 수능 성적이 영향을 주므로 4개 영역을 고르게 대비하되, 대학별 영역 배점 차이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체로 국어와 수학의 실질반영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해마다 사관학교는 높은 경쟁률을 보여 왔지만 올해는 특히 경찰대 관련 이슈들로 인해 경쟁률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만큼 허수지원자도 상당한 편이다. 이유는 대학 생활이 일반 대학과는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진로와 적성에 대한 고민이 많아야 하는데, 이를 가볍게 여기고 지원하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수시, 정시 등 타 대학의 지원제한에 걸리지 않기는 하지만 1차 고사, 면접 등 준비에 상당한 시간이 투자돼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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